지난달 말 기준 수주고 15.5억 달러서 50억 달러로 오를 듯
2024년 약 124억으로 1위 올랐지만…작년 약 76% 감소
카타르·멕시코 수주 파이프라인 기대
|
14일 해외건설통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삼성E&A는 지난달 말 기준 15억5722만 달러의 해외건설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었다. 그러다 지난 9일 사우디 사빅 애그리뉴트리언츠와 약 35억 달러 규모의 'SAN-7 프로젝트'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을 체결 내용을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날 기준 누적 수주액은 약 5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E&A가 단독으로 EPC(설계·조달·시공)를 수행하는 사업이다. 사우디 동부 주베일 산업단지에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루 3500t의 암모니아를 생산 후 이를 7700t의 요소비료를 전환하는 플랜트를 건설하는 내용이다. 생산된 요소비료는 전량 수출될 예정이다. 2030년 완공이 목표다.
지난해 실적과 비교해도 이번 수주의 규모가 두드러진다. 회사의 작년 누적 해외건설 수주액은 29억8584만 달러로, 이번 사우디 프로젝트 수주액이 지난해 한 해 동안 올린 전체 수주액보다 많다. 사실상 대형 프로젝트 한 건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을 갈아치운 것이다.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 순위에도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지난달 말까지 삼성E&A의 해외건설 수주 순위는 4위였지만, 약 50억 달러로 늘어나면서 지난달 말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 1위로 올라와 있던 현대건설(36억7517만 달러)을 제칠 것으로 보여서다.
삼성E&A가 해외건설 수주액 1위에 오른 것은 2024년이 마지막이다. 당시 회사는 연간 123억9861만 달러의 수주액을 기록하며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많은 해외 일감을 확보했지만, 지난해에는 29억8584만 달러로 약 76%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우디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연내 추가 대형 수주가 이어질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삼성E&A의 추가 수주 파이프라인으로 카타르 요소 프로젝트와 멕시코 멕시놀 메탄올 프로젝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 사업의 예상 규모는 약 25억 달러, 약 20억 달러 수준이다.
암모니아와 요소 플랜트는 삼성E&A가 경쟁력을 갖춘 대표적인 화공 분야로 꼽힌다. 미국에서도 저탄소 암모니아 관련 사업을 진행하는 등 관련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비료 플랜트 시장 역시 글로벌 식량 수요 증가와 식량 안보 중요성 확대, 공급망 불확실성 등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 1위 자리를 연간 실적으로 확정하기까지는 경쟁사들의 추가 수주가 변수로 남는다. 해외건설은 연말에 대형 프로젝트 계약이 집중되는 경우가 많고, 개별 사업 규모도 수억에서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만큼 대형 수주 한 건으로 순위가 뒤집힐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워서다.
회사는 글로벌 비료 시장 확대에 발맞춰 관련 사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E&A 관계자는 "풍부한 수주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