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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룡 체제서 체질개선 속도…현대제철, 3분기 실적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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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9. 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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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영업익 1199억원 전망
판가 정상화에 수익성 회복
임단협 조기 타결로 부담 덜어
美 생산 거점·해외 판로 확장
현대제철 이보룡 사장이 18일 당진제철소 안전문화관에서 진행된 CEO 타운홀미팅에서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1)
이보룡 현대제철 사장(맨 오른쪽)이 6월 당진제철소 안전문화관에서 진행된 CEO 타운홀미팅에서 직원들과 대화하고 있다. /현대제철
이보룡 대표가 이끄는 현대제철이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와 미국 생산 거점 확보를 통해 체질개선에 속도를 낸다. 저가 수입재 감소에 따른 판매가격 정상화와 일부 건설용 강재 수요 회복이 맞물리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임금·단체협약도 예년보다 일찍 마무리하면서 수익성 회복과 중장기 투자에 집중할 여건을 마련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19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932억원) 대비 28.6%, 전 분기(577억원) 대비 107.8%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3680억원으로 예상돼 2024년 1595억원, 지난해 2192억원에 이어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 실적에는 시장가격 정상화가 힘을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열연·후판에 대한 반덤핑 조치로 저가 수입재 유입이 줄면서 국내 판매가격을 끌어내리던 부담이 완화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수출 환경에서도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8월 국내 철강 수출액은 21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7.9% 늘며 3개월 연속 증가했다. 미국 AI 데이터센터 건설 확대 등에 따른 판재류·철강재 수요가 버팀목으로 작용했다.

정통 엔지니어 출신인 이보룡 대표는 생산과 연구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고부가 제품 중심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기존 자동차 강판 공급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판매 체제를 강화하고, 전기로·고로 복합프로세스를 활용한 탄소저감 제품의 생산·판매 역량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표는 노사관계에서도 협상 장기화에 따른 부담을 덜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달 이 대표 체제 첫 임단협을 약 3개월 만에 마무리하면서 하반기 생산·경영계획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줄였다. 최근 철강·조선업계에서 임단협을 둘러싼 노사 갈등이 이어지는 것과 달리 현대제철은 조기에 타결을 이뤘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중장기적으로 이 대표가 이끌 핵심 사업은 미국 루이지애나 전기로 제철소다. 현대제철은 지난 5일 기공식을 연 데 이어 4분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2029년 양산까지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당장은 대규모 설비 투자를 계획대로 추진하고 안정적인 생산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이 대표의 경영 실행력을 가늠할 주요 과제가 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미국 생산 거점 확보와 함께 국내산 고부가 철강재의 유럽 등 해외시장 수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판매가격 정상화와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고, 해외에서는 생산 거점과 판로를 함께 넓히는 전략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철강 가격은 중국산 가격과 차별화되는 등 장기간 지속돼 온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 국면에 진입했다"며 "철강 제품 전반의 가격 상승을 반영한 고객사들과의 협상으로 현대제철의 출고가격 또한 연중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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