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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00세 이상 첫10만명 돌파…인구 10만명당 韓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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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9. 1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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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생노동성/ 홈페이지 캡쳐
일본의 100세 이상 인구가 처음으로 10만명을 넘어섰다. 1963년 관련 통계를 시작한 이후 63년 만이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인구는 한국의 약 5배에 달했다. 한·일 양국 모두 대도시보다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빠른 지방에서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이 높은 점도 두드러졌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1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1일 현재 일본의 100세 이상 인구는 10만7677명으로 지난해보다 7914명 증가했다. 56년 연속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여성이 9만4298명으로 전체의 87.6%를 차지했다. 남성은 1만3379명이었다. 일본의 100세 이상 인구는 통계를 시작한 1963년에는 153명에 불과했지만 2012년 5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처음 10만명 선을 돌파했다.

의료기술 발전과 생활환경 개선,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일본 최고령자는 교토시에 사는 기시모토 후요씨로 114세다. 남성 최고령자는 구마모토시의 가토 미쓰루씨로 112세다.

지역별 차이도 컸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은 전국 평균 87.51명이다. 시마네현이 186.65명으로 14년 연속 가장 많았다. 고치현 169.52명, 돗토리현 152.48명이 뒤를 이었다. 반면 사이타마현은 51.27명으로 37년 연속 가장 낮았다.

아이치현 57.79명, 오사카부 60.06명 등 대도시권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방에서 10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오히려 높게 나타나는 셈이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지역적 특징이 나타난다. 국가데이터처의 '2025 인구주택총조사 100세 이상 고령자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한국의 100세 이상 인구는 8604명이다. 2015년 3159명에서 10년 만에 2.7배로 증가했다. 인구 10만명당으로는 17.3명이다. 같은 기준으로 보면 일본의 87.51명은 한국의 약 5.1배다. 양국의 조사 시점과 집계 방식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일본이 한국보다 훨씬 앞서 '100세 인구의 대중화' 단계에 들어섰음을 보여준다.

한국 역시 장수 고령자는 지방에 상대적으로 많이 분포했다. 인구 10만명당 100세 이상 인구는 전남이 31.8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주 30.4명, 강원 28.6명 순이었다. 시·군·구 가운데서는 전남 고흥군이 91.8명으로 가장 높았다.

일본의 시마네·고치·돗토리와 한국의 전남·강원처럼 고령화와 인구감소가 빠른 지역이 장수인구 비율에서도 상위권에 자리한 것이다. 저출산으로 젊은 인구가 줄어드는 동시에 초고령층은 빠르게 늘어나면서 한·일 양국 지방에서는 의료·돌봄과 교통, 주거 등 '100세 시대'에 맞춘 지역사회 재편이 더욱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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