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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에 미술벨트…서울 서남권 미술지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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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09. 1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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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금천구 등 6개 기관 협력…17~19일 첫 행사
7개 전시·공공미술·영상 상영…45개 예술가·단체 참여
붙임1. 금천미술벨트 포스터
금천미술벨트 포스터. /서울문화재단
서울 서남권 금천구 곳곳의 미술공간과 예술가를 하나로 잇는 '금천미술벨트'가 첫선을 보인다. 공공기관과 민간 예술공간이 협력해 지역에 흩어진 예술 자원을 연결하고 새로운 시각예술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서울문화재단과 금천구, 금천문화재단,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 아트센터예술의시간, 범일운수종점Tiger1 등 6개 기관은 14일 금천뮤지컬센터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2026 금천미술벨트: 공동의 지형, 이어진 시간'을 본격화했다. 행사는 17일부터 19일까지 금천구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진행되며 전체 사업은 11월 8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행사에는 금천을 기반으로 활동했거나 지역과 인연을 맺어온 예술가·예술단체 45팀이 참여한다. 7개 연계 전시를 비롯해 공공미술, 영상 상영, 라운드테이블, 오픈스튜디오, 아트 투어버스 등이 금천 곳곳에서 펼쳐진다.

17일 금천예술공장에서는 오픈스튜디오와 연계한 개막행사가 열린다. 18일에는 '금천이라는 좌표들, 우리가 연결되는 방식'을 주제로 라운드테이블이 마련된다. 6개 협력기관 관계자와 금천예술공장 전·현 입주예술가들이 지역에서 창작활동을 이어가기 위한 조건과 기관 간 협력 가능성을 논의한다.

지역의 일상 공간을 예술 무대로 바꾸는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금천구 벚꽃로18길 일대에서는 금천예술공장 입주예술가들이 참여한 공공미술 '예술로 잇는 거리'가 20일까지 진행된다. 신미경 작가의 'Toilet Project: 익명의 손들, 유물이 된 일상'은 독산역과 금천뮤지컬센터, 아트센터예술의시간, 지역 제조업체 화장실 등에서 약 1년간 이어진다. 비누로 만든 조각을 실제로 사용하며 사람들의 손길에 따라 작품이 닳아가는 과정을 기록하는 프로젝트다.

붙임3-1. 금천미술벨트 업무협약 체결 현장사진
금천미술벨트 업무협약 체결 모습. /서울문화재단
전시를 통해서는 금천의 산업화와 지역의 기억, 동시대 작가들의 작업을 두루 만날 수 있다. 아트센터예술의시간에서는 금천예술공장 초기 입주예술가들의 작업을 소개하는 '뉴홉'이 19일까지 열린다.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에서는 이우성 작가의 '어쩌면 우리에게 더 멋진 일이 있을지도 몰라'와 김희천 작가의 '두더지들'을 선보인다. 금천예술공장에서는 17기 입주예술가 16명의 작품 30여 점을 소개하는 '포레스트 플로어 "그 말을 들으니 나는…"'이 10월 8일까지 이어진다.

범일운수종점Tiger1에서는 전 입주예술가들의 리서치와 풍경, 기억을 모은 '종점에 모인 좌표들'을 17~19일 선보인다. 금천문화재단은 지역 예술인의 작업을 소개하는 '금천의 결: 시각의 파동'을 마련하고, 금천뮤지컬센터에서는 영상 작품 12편을 상영한다.

관람객을 위한 아트 투어버스도 17~19일 하루 한 차례 운행한다. 전문 도슨트가 주요 전시공간과 작품을 소개하며, 관련 정보는 미디어 협력 플랫폼 '스트로(STRAW)'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6개 기관은 시각예술 인프라를 연계하고 협의체를 구축하는 한편 공동사업과 홍보, 인적·물적 자원 교류 등을 이어갈 계획이다. 단발성 행사를 넘어 금천의 예술공간과 창작자들이 지속적으로 연결되는 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서울문화재단 송형종 대표이사는 "금천미술벨트는 지역 곳곳에 축적된 예술 자원과 기관의 전문성을 연결해 새로운 창작과 교류의 흐름을 만드는 사업"이라며 "예술가에게는 활동 영역을 넓힐 기회를, 시민에게는 일상 가까이에서 예술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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