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취재후일담] 조각투자 철수한 카사코리아 대표, 대신證 ‘업무진단’ 팀장으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15010005844

글자크기

닫기

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9. 15. 17:56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박이삭님 크랍
대신증권의 조각투자 자회사 카사코리아를 이끌던 홍재근 대표가 이달 초 대신증권 업무진단 태스크포스팀(TFT)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습니다. 직급으로 치면 상무급입니다. 대신증권 측은 조각투자 등 신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조직에 새로운 시각을 불어넣고자 그를 팀장으로 내정했다는데요. 지난달 카사코리아는 서비스를 종료했습니다. 조각투자, 그러니까 부동산 같은 실물을 쪼개 소액 투자하는 사업 모델로 주목받았던 회사입니다.

2023년 대신증권이 이 회사를 인수했을 때만 해도 업계에선 기대가 컸습니다. 조각투자라는 새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었죠.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인수금으로 150억원을 썼는데, 그로부터 3년 동안 누적 순손실이 147억원에 달했습니다. 인수 대금과 맞먹는 손실을 3년 만에 쌓은 셈입니다. 대신증권 입장에서는 자본 부담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겁니다.

다만 경영 탓으로만 돌리기엔 업계 사정이 녹록지 않았다는 시각이 있습니다. 조각투자 시장은 몇 년간 경기 둔화와 금리 영향을 크게 받았고 특히 소형 부동산 자산일수록 그 여파에 민감했습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혁신금융서비스 특례 조치를 종료하면서 기존 라이선스로 사업을 이어가기 어려워졌습니다. 정식 투자중개업 인가를 받아 증권사 수준의 내부통제·건전성 기준을 갖추라는 방향에 맞춰야 했습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서비스 종료의 경우, 특례 종료 후 제도권 편입 과정에서 관련 인가를 취득하지 못하는 제도적 여건에 따른 결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규제 변화를 한때 유행했던 두바이쫀득쿠키로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정체가 애매한 신상품 두쫀쿠를 카사코리아에서 판매하란 특례가 생겼습니다. 그런데 이게 빵으로 판정 나면서 모든 빵집이 두쫀쿠를 팔 수 있게 됐습니다. 문제는 카사코리아도 계속 두쫀쿠를 팔 수 있지만, 이제는 다른 빵집들과 똑같이 식품위생·설비·고객 보호 장치까지 갖추라는 조건이 붙었다는 겁니다. 카사코리아뿐 아니라 같은 특례를 받았던 루센트블록·펀블도 공통된 압박을 받았습니다. 카사코리아의 서비스 종료를 경영 부진으로만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는 배경입니다.

TFT의 업무 범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인력 규모도 상근 두 명의 소규모 임시 조직입니다. 홍 대표는 이달 1일자로 발령받은 직후라 현재 내부 자료를 익히는 단계이고, 3년 반 만에 증권업에 복귀한 만큼 현장 감각을 익히는 데 시간을 쏟을 예정입니다. 이번 인사에 대한 엇갈린 해석은 TFT 활동이 구체화되면서 차차 정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이삭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