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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은 15일 이사회를 열고 라이프플래닛의 기존사업과 인력을 흡수합병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라이프플래닛도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했다.
이번 합병은 교보생명이 100% 자회사인 라이프플래닛을 흡수하는 '소규모 합병'에 해당돼 주주총회 승인 대신에 이사회 승인으로 갈음할 수 있다. 금융당국에 합병인가 신청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내년 4월에 합병을 완료할 예정이다.
라이프플래닛 고객은 합병 이후에도 기존 앱이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보험계약과 서비스를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 시스템통합은 고객의 불편이 없도록 단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번 통합은 교보생명의 안정적인 보험사업 기반과 라이프플래닛이 10여년간 축적해온 디지털 역량을 결합해 교보그룹의 디지털 경쟁력과 혁신 엔진을 창출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AI 등 신기술의 발전으로 생명보험사의 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의 중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교보생명과 라이프플래닛은 이러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라이프플래닛을 독립 법인으로 운영하기보다 그룹 내 역량을 결집해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는 것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보다 지속 가능한 디지털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라이프플래닛의 혁신성과 민첩성을 교보생명에 내재화해 상품개발과 마케팅, 고객관리, 영업채널 등 보험사업 전반에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독립사업부인 '라이프플래닛사업부(가칭)'를 신설하고, 국내 최초 디지털 생명보험사로서의 정통성을 계승할 수 있도록 라이프플래닛 브랜드를 계속 활용할 계획이다.
2013년 출범한 라이프플래닛은 고객이 설계사를 거치지 않고 보험 가입부터 보험계약 유지, 보험금 청구까지 인터넷상에서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왔다. 6월 말 기준 고객은 23만여명, 총자산은 5273억원, 올해 상반기 보험수익은 91억원, 지급여력(K-ICS) 비율은 162.97%다.
이번 양사 이사회의 합병 결정에는 새 회계제도 IFRS17 도입과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등 보험산업의 규제 환경 변화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강화된 자본건전성 규제 아래에서는 디지털 보험사가 독립적인 성장을 지속하는데 구조적인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디지털 생보사의 주력 상품인 단기·소액·저축성보험만으로 미래 수익 기반인 보험계약서비스마진(CSM)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고, 킥스비율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산업의 규제환경이 바뀐 이후 이사회에서 수차례에 걸쳐 고객보장 실천을 위한 최선의 방안을 논의했으며 최종적으로 흡수합병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