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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 동남아서 매출 51% 급증…체질 개선 뒤 외형 성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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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6. 09.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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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태국·인니 매출 51% 증가
全매출 27% 규모…핵심 시장으로
생산 외주화로 경영 효율성 개선
소형 주방가전 등 제품군 다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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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앤락이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생산·판매 구조를 손질해 수익성을 높인 데 이어, 올해는 해외 매출 확대와 제품군 다변화를 통해 외형 성장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락앤락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0.7% 증가했다. 특히 동남아 매출이 같은 기간 51.2% 뛰며 전체 성장을 이끌었다.

동남아는 이미 락앤락의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 3개국 매출은 1206억원으로 전체 연결 매출 4546억원의 26.5%를 차지했다. 중국 매출 1125억원(24.7%)을 넘어선 규모다. 베트남에서는 705억원, 태국에서는 2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베트남에서는 더운 기후와 오토바이 이동 문화를 고려해 손잡이형 '버킷 텀블러' 등을 선보이고, 쇼핑몰과 이커머스 채널을 함께 운영하며 소비자 접점을 넓혔다. 동시에 락앤락은 베트남에서 축적한 사업 경험을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시장에도 적용하고 있다.

이 같은 경영 효율화와 맞물려 수익성도 개선됐다. 락앤락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81억원으로 2024년 17억원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 감소한 4546억원을 기록했지만, 매출총이익률은 40.5%에서 42.1%로 상승했다.

비용 부담도 완화됐다. 판매비와관리비는 1860억원에서 1733억원으로 6.8% 감소했고, 재고자산은 1056억원에서 950억원으로 줄었다. 생산 외주화를 통해 생산설비와 인력 등에 들어가는 고정비 부담을 낮춘 점도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해외 조직도 정비했다. 중국에서는 베이징·선전 영업법인을 정리해 기능을 상하이 법인으로 일원화하고, 오프라인 중심이던 판매 구조를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했다.

사업부별 손익도 개선세를 보였다. 주력인 밀폐용기 부문 영업이익은 286억원으로 전년 271억원보다 늘었다. 비밀폐용기 부문은 영업손실이 156억원에서 34억원으로 축소됐다. 소형가전 부문은 매출이 607억원에서 638억원으로 증가한 반면, 영업손실은 37억원에서 19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수익 구조를 다진 뒤에는 제품과 고객층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기존 '메트로'와 어린이용 '스쿨핏'에 이어 베버리지웨어 전문 브랜드 '블리쏘울'을 선보이며 텀블러 사업을 강화했다. 블리쏘울은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주요 아시아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근에는 캐릭터 협업과 1~2인 가구용 제품으로 소비층을 세분화하고 있다.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한 텀블러·보틀·실리콘 지퍼백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기존 키즈 중심이던 타깃을 Z세대까지 넓혔다. 조리부터 보관, 식사까지 간소화한 '레트로 마켓 시리즈'를 통해 1~2인 가구 수요도 겨냥하고 있다.

자회사 제니퍼룸도 오프라인 유통망을 넓히고 있다. 이달 서울 성수동 29CM '이구홈 서울숲점'에 입점해 드라이기와 고데기, 소형 주방가전 등을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했다.

이처럼 사업 영역을 넓히며 외형 확장에선 성과를 내고 있지만, 수익성은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밀폐용기 부문은 안정적인 이익을 내고 있는 반면, 비밀폐용기와 소형가전은 아직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동남아에서 만든 성장세를 다른 해외시장으로 이어가는 동시에, 적자 사업의 수익성을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리느냐가 락앤락의 다음 시험대로 꼽힌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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