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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사, 미래 전쟁의 청사진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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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필현 국방전문기자

승인 : 2026. 09. 1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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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해·공을 넘어 우주·사이버·전자기스펙트럼으로...
연합합동전영역작전 (CJADO)의 실체국방 수장으로 직행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논의와의 결합...'자주국방'과 '연합방위'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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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국방컨벤션에서 열린 2026 한미 연합워파이팅 포럼에서 (좌측부터) 브런슨 연합사령관, 진영승 합참의장, 벨 전 연합사령관, 김성민 연합사 부사령관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 사진=한미연합사 제공
국방부와 한미연합군사령부가 한반도 안보 지형의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하는 메가톤급 행차를 치렀다. 한미연합군사령부는 16일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한미동맹의 전투수행 방법: 연합합동전영역작전(CJADO)'을 주제로 '2026 한미 연합워파이팅포럼(CWF)'을 개최했다.

외부 초청 인사와 국방부·합참·각군 및 연합사 주요 직위자 등 18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포럼은 단순한 학술적 토론을 넘어, 향후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이후 한미 연합방위체계가 나아가야 할 실질적인 작전수행 개념의 청사진을 그렸다는 점에서 군 안팎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왜 'CJADO'인가? 전통적 영역의 경계를 허무는 초연결·입체 작전

이번 포럼의 핵심 화두는 단연 '연합합동전영역작전(CJADO: Combined Joint All-Domain Operations)'이다. 미 육군 미래개념사령부 케이시 밀러(중령) 개념발전과장은 기조 및 세션 발제를 통해 지상, 해양, 공중뿐만 아니라 우주, 사이버, 전자기 스펙트럼에 이르는 모든 군사 영역과 외교·정보·경제(DIE) 요소를 유기적으로 통합·동기화하는 것이 현대전의 승패를 가른다고 강조했다.

과거의 '충돌 해소(deconfliction)' 개념에서 벗어나, 이제는 각 영역에서 창출된 살상 및 비살상 효과를 적의 정치·군사·경제적 핵심 체계(PMESII)에 동시에 투사해 마비시키는 '융합(Convergence)'의 단계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초연결성과 디지털화로 대변되는 전장 환경에서 단일 군종 중심의 작전은 허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으며, 한미 연합군이 압도적인 치명성과 회복탄력성을 갖추기 위해서는 C2(지휘통제)와 정보 공유의 대통합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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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혁신 4.0'은 북핵·미사일 대응, 작전개념 발전, AI 첨단전력 확보, 군구조·훈련 혁신, R&D 재설계 등 5대 분야 16대 과제를 통해 AI 과학기술 강군을 육성하는 종합 계획이다. / 사진=국방부
◇ 좁은 종심과 초단위 위협… 'KTO(한반도 작전전구)' 맞춤형 접근의 필요성

그렇다면 미 본토 중심의 광대한 전장에서 발전된 JADO 개념을 좁고 복잡한 한반도 작전전구(KTO)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을까? 이날 세션 2에서 국방연구원 (KIDA)의 안병오 연구위원이 던진 화두는 날카로웠다.

미·적대세력 간 거리가 이격되어 충분한 준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타 전장과 달리, KTO는 종심이 수십~수백 km에 불과하고 수도권이 북한의 장거리 화력 사정권에 노출되어 있어 반응 시간이 '초~분 단위'로 압축된다. 안전한 후방 지대가 마땅치 않아 분산이 필수적이지만 물리적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모순적 환경이다.

안 연구위원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위기 발생 전 다수의 효과 패키지를 미리 조합해 선택하는 '사전 계획형 모델'을 우선 구축하고, 점진적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동적 재조합형 모델'로 나아가는 현실적 단계론을 제시했다. 이는 전작권 전환 이후 한국군이 주도하는 연합방위체계에서 한미 간 상호운용성과 기계 대 기계(M2M) 데이터 연동 수준을 어디까지 끌어올려야 하는지에 대한 묵직한 과제를 던진다.


◇ AI와 전작권 전환의 미래: "결국은 지휘관의 사고방식과 임무형 지휘에 달렸다"

이번 포럼에 패널로 참석한 로버트 에이브람스, 폴 라카메라 전 연합사령관과 안병석 전 부사령관 등 한미 예비역 최고 지휘관들은 입을 모아 동맹의 결속력과 '임무형 지휘'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AI 기반의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이 도입되고 기계 속도로 전장이 재편되는 시대일수록, 지휘관들은 형식적 승인에 머무르지 않고 시스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CJADO 사고방식'을 체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성민 연합사 부사령관의 개회사와 안규백 국방부장관, 진영승 합참의장, 진성준 국방위원장의 축사로 문을 연 이번 2026 한미 연합워파이팅포럼은 한미동맹이 단순한 인력·물자 교류의 단계를 넘어, 전 영역을 아우르는 기술·전술적 '초통합 체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명백히 증명했다.

전작권 전환이라는 역사적 과제를 목전에 둔 지금, 한미 연합군이 지향해야 할 나침반은 명확하다. 파편화된 각군의 역량을 넘어, 초연결된 네트워킹과 AI 기반의 결심 우위를 바탕으로 적에게 피할 수 없는 '다수의 딜레마'를 안기는 것?이것이 바로 2026년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울려 퍼진 한미동맹의 가장 강력한 승리 방정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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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한미 연합워파이팅포럼(2026 ROK-US CWF). 지구본을 감싸는 첨단 초연결 네트워크 그래픽과 함께 하단에 나란히 휘날리는 태극기와 성조기를 통해, 한미동맹이 전통적인 영역을 넘어 우주·사이버·전자기 스펙트럼까지 아우르는 연합합동전영역작전(CJADO) 체계로 진화하고 있음을 직관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사진= 한미연합사 재공
구필현 국방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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