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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배터리 40% 부족 전망…K배터리, 빈자리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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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9. 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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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中 공급여력 91%·유럽 40% 부족
LG엔솔·삼성SDI·SK온 유럽 생산기반 확보
전기차 회복에 ESS 성장…수요처 다변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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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배터리 3사./ 각 사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공급과잉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는 가운데 지역별 수급 불균형은 오히려 심화할 전망이다. 2030년 중국에서는 배터리 공급 여력이 91%에 달하는 반면 유럽은 공급이 40%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 생산기지를 선제적으로 구축한 국내 배터리 3사에는 전기차 시장 회복과 맞물려 신규 수주를 확대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6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이 공급 부족으로 돌아서는 시점은 기존 2031년에서 2035년으로 늦춰질 전망이다. 중국 업체의 생산능력 확대에 따라 2035년 실질 공급능력 전망치는 4495GWh에서 6485GWh로 상향됐고, 수급 밸런스도 -31%에서 -1%로 개선됐다.

지역별 편차는 크다. 2030년 중국은 91%의 공급 여력이 예상되지만 비중국 지역은 30%, 유럽은 40%의 공급 부족이 전망된다. 북미도 2035년에는 공급 부족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전체로는 공급 여유가 이어지지만 실제 수요가 발생하는 지역에서는 배터리가 부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유럽에 생산 거점을 구축한 국내 배터리 업체들에 기회 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브로츠와프, 삼성SDI는 헝가리 괴드, SK온은 헝가리 코마롬과 이반차에 생산기지를 두고 유럽 완성차 업체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배터리 3사는 현지 생산 기반과 함께 LFP·중니켈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하고 있다.

수요 회복도 예상된다. 올해 글로벌 승용 전기차 시장은 전년 대비 7% 성장한 뒤 내년부터 회복세에 들어서 2030년 3704만대, 2035년 5646만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의 장기 전망은 낮아진 반면 유럽과 아시아 전망은 상향되면서 지역별 성장축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배터리 수요는 올해 1403GWh에서 2035년 3809GWh로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PHEV·EREV와 LFP 비중이 확대되면서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증가 속도는 과거 예상보다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다. 대신 ESS 시장이 2030년 1600GWh, 2035년 2000GWh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업체들의 수요처 다변화 기회도 커지고 있다.

결국 향후 경쟁력은 글로벌 생산능력의 총량보다 수요가 발생하는 지역에서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확보하느냐에 좌우될 전망이다. 중국 업체들이 막대한 생산능력을 갖춘 상황에서 국내 배터리 3사가 유럽의 공급 부족을 실제 수주 확대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만 보면 공급과잉이 지속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지역별로는 수급 상황이 크게 다르다"며 "유럽처럼 공급 부족이 예상되는 시장에서는 현지 생산능력과 고객사 대응력을 갖춘 업체들이 신규 수주를 확보하는 데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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