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베네수엘라·스페인 당국과 피의자 이동 경로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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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지난달 28일 아메리폴에 옵서버 자격으로 가입한 뒤 공조 채널을 가동해 이달 초 중남미 지역으로 도피한 피의자 2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들은 국내에서 사기 혐의로 수사를 받던 중 도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인 혐의와 수사 내용은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 현지에서 범죄를 저지른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피의자 가운데 1명은 지난 7일 콜롬비아 공항에서 붙잡혔다. 이후 스페인 마드리드를 거쳐 자진 귀국하는 방식으로 국내에 송환됐다.
다른 피의자는 베네수엘라에 머물다 콜롬비아를 거쳐 마드리드로 이동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지난 9일 스페인 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마드리드에서 이 피의자를 검거했으며, 현재 국내 송환을 위한 범죄인 인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검거와 송환 과정에는 외교부와 콜롬비아·베네수엘라·스페인 주재 한국대사관도 참여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현지 당국과 신병 확보 방안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아메리폴 공조 채널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아메리폴은 2007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열린 미주 경찰청장 회의를 계기로 출범한 중남미 지역 경찰협력기구다. 마약과 인신매매 등 초국가범죄에 대응하고 회원국 및 국제기구 간 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경찰청은 당초 오는 11월 열리는 아메리폴 정기총회에서 가입 승인을 받는 방안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열린 특별회의에서 회원국들의 지지를 받아 가입 시점이 앞당겨졌다. 경찰은 지난 2월 한·브라질 경찰청 간 업무협약과 7월 한·칠레 경찰청 간 업무협약 등 중남미 국가들과의 치안 협력 확대가 조기 가입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경찰청은 이번 검거 이후 아메리폴 및 참여국들과 화상회의를 열고 공조 결과와 향후 협력 방안을 공유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인터폴에 이어 중남미 권역까지 국제 공조망을 확대했다"며 "유로폴과 아프리폴, 걸프폴, 아세아나폴 등 다른 권역별 기구와의 협력도 강화해 초국가범죄 대응 역량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