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 FVOCI 분류·추가 헤지 검토
주가 고점 대비 60%↓…주주환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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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미래에셋증권의 역대급 실적을 이끌었던 스페이스X가 3분기에는 실적을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돌아설 전망이다. 스페이스X 투자자산의 평가손실에 증시 조정으로 인한 본업 수익 둔화까지 겹치면서 3분기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90% 안팎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이에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자산 일부를 기타포괄손익으로 분류한 데 이어 추가 헤지 등을 통해 스페이스X의 손익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한때 10배 넘게 치솟았던 주가도 고점 대비 60% 넘게 하락하면서 향후 실적 안정화와 신규 주주환원정책에 관심이 쏠린다.
2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1969억원으로 전분기(1조9052억원) 대비 89.7%, 전년 동기(3438억원) 대비 42.7%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은 2983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8.0%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전년 동기보다는 33.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급감의 주된 원인은 스페이스X 투자자산의 평가손실이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올 상반기 순이익 2조9072억원을 기록했고, 스페이스X 관련 평가이익만 약 2조5500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스페이스X 주가는 지난 25일 148.68달러로 6월 말(170.86달러) 대비 약 12.98% 하락했다. 이에 따라 3분기에는 관련 평가손실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셋증권이 보유한 스페이스X 투자자산의 평가손실 규모를 두고 증권사마다 추정치가 엇갈린다. 유안타증권은 해당 투자자산의 3분기 평가손실을 약 2700억원, 신한투자증권은 약 4400억원으로 추정했다. 현대차증권은 5000억~7000억원 수준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평가손익은 3분기 말 스페이스X 주가와 환율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스페이스X 관련 손익 변동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는 한편,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며 "상장 과정에서 추가 배정받은 약 3000억원 규모의 물량은 기타포괄손익(FVOCI)으로 분류했고, 향후 락업이 순차적으로 해제되는 시점에 맞춰 추가 헤지 등 다양한 방안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적 기대감에 급등했던 주가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지난해 초 8030원이었던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스페이스X 투자 기대감에 힘입어 올해 한때 8만3800원까지 치솟으며 우리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을 추월했다. 그러나 이날 3만17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최고가 대비 60% 넘게 하락했다.
다만 상반기에만 약 2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확보한 만큼 올해 연간 순이익은 3조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관건은 투자자산 평가손익에 따른 변동성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느냐다. 미래에셋증권이 확대해 온 퇴직연금과 금융상품 판매 등 자산관리 사업의 수익 창출력도 향후 실적을 가늠할 변수다.
기업가치 측면에서는 오는 11월 발표가 예상되는 신규 주주환원정책이 주목된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2026년 주주환원성향 35% 이상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기존 정책의 적용 기간이 올해 종료되는 만큼 새로운 3개년 주주환원정책과 합병 자사주 처리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스페이스X 등 투자기업의 평가손익을 주주환원 산정 기준에 어떻게 반영할지도 관건이다.
김성훈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합병 자사주 소각에 대한 계획 구체화가 새로운 주가 상승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상반기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로 이익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향후 본업의 수익 창출력과 일관된 주주환원정책 이행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