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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역 유통망 손보는 ‘코레일’… 민간 슈퍼 유치·직거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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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영 기자

승인 : 2026. 09. 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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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통합 뒤 유통·물류 기능 재편
연내 일부 역사에 중소형 슈퍼 유치
스토리웨이 해외 제조사 직거래 확대
5년새 철도역 식사품목 가격 24% 상승
추석 연휴 하루 앞둔 서울역
시민들이 북적이는 서울역 내부./박성일 기자
철도역 식음료 가격이 최근 5년간 24% 넘게 오른 가운데 코레일이 자회사 통합을 계기로 역내 유통망을 손본다. 민간 중소형 슈퍼마켓을 유치하고 자체 편의점 '스토리웨이'는 해외 직거래로 유통단계를 줄여 가격 경쟁력을 높인다.

28일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의 자회사 통합 세부계획에 따르면 지난 23일부터 코레일유통과 코레일로지스가 합쳐진 유통·물류 전문회사가 출범했다. 기존 5개 자회사는 고객서비스·유통물류·유지관리 등 3개 전문회사 체제로 재편됐다.

통합 회사는 연내 일부 철도역에 민간 중소형 슈퍼마켓을 유치한다. 철도역에는 이미 민간 전문점이 입점해 있지만 이번에는 중소형 슈퍼를 추가해 이용객 선택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대상 역사와 입점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다.

스토리웨이 상품 조달방식도 바뀐다. 코레일로지스의 국내외 물류망을 활용해 일부 수입상품을 해외 제조·공급사와 직접 거래한다. 유통단계를 줄여 절감한 비용은 가격 인하와 할인 확대 등에 활용하고 연말까지 해외상품 10종을 특화상품으로 판매한다. 1+1·2+1 행사와 지역기업 상품·특산품 판매도 확대한다.

철도역 식음료 가격은 꾸준히 올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미애 의원이 코레일유통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김밥·라면·우동·짜장면·비빔밥·돈가스 등 6개 품목 평균가격 합계는 4만3136원으로 2021년 8월보다 24.4% 상승했다. 김밥은 33.3%, 우동 29.2%, 짜장면은 29.0% 올랐다.

가격 인상 협의도 늘었다. 코레일유통과 입점업체 간 가격 인상 협의는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126건이었다. 올해는 8월까지 23건으로 지난해 연간 21건을 이미 넘어섰다. 원·부재료비와 인건비 상승이 주요 사유였다.

코레일유통은 입점업체 선정 때 판매가격 적정성 평가를 강화하고 가격 인상 요청 때 원·부재료 가격 상승 등을 검증해왔다. 이번에는 상품 조달단계를 줄이고 민간 슈퍼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가격 경쟁과 이용객 선택폭 확대에 나선다.

유통·물류 기능을 한 회사로 묶는 대신 비핵심사업은 정리한다. 코레일유통의 자원유통사업과 코레일네트웍스의 송내역 상가관리 등 수익성이 낮거나 핵심기능과 연관성이 낮은 사업을 줄일 계획이다.

전체 기능 재편은 내년까지 이어진다. 코레일과 자회사들은 2027년 상반기까지 기능조정 로드맵을 마련하고 같은 해 말까지 위탁계약을 완료할 계획이다. 민간 슈퍼 입점과 해외 직거래가 실제 철도역 상품 가격과 이용객 선택폭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는 대상 역사와 직거래 품목이 구체화되면서 드러날 전망이다.
정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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