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김 의원 주최…한·일 활동가·참전용사 미 연방의회 집결
북한인권법 재승인·국군포로 유해 송환 촉구…"절대로 포기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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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 국군포로들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43호의 운명' 특별 시사회가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본관에서 열렸다.
▲ 100여명이 참석해 좌석이 모두 찼고, 일부는 복도에서 영화를 지켜봤으며 행사 중 객석에서는 '파이팅'이 터져 나왔다.
▲ 영 김 미국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은 이번 회기에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마영애 국제북한인권연맹 총재는 국군포로들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잊혀진 것이라며 유해라도 송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 억류된 국군포로들의 삶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 '43호의 운명(The Last Testament of No. 43)' 특별 시사회가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본관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준비된 좌석이 모두 차 일부 참석자들은 복도에 선 채 영화를 지켜봤고, 행사 중에는 주먹을 치켜든 참석자들 사이에서 "파이팅" 구호가 터져 나왔다. 지난 3일 대한민국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특별 시사회에 이어 미국 연방의회에서 다시 상영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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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회는 영 김 미국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이 주최하고 국제북한인권연맹이 주관했다. 한국에서는 손명화 국군포로가족회 대표가, 일본에서는 이소라 KOA(NGO 모두 모이자)·재일 북송사업 국제연구소 대표 등 활동가들이 참석했다. 마이클 리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과 한국전쟁·베트남전쟁 참전용사들도 자리를 채웠다. 참전용사들은 참전용사 모자를 쓰고 성조기 배지를 단 채 객석과 벽면까지 메웠다. 사회자는 행사장이 "풀하우스가 됐다"며 참석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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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영애 국제북한인권연맹 총재는 환영사에서 이 영화를 국군포로 아버지들과 그 자녀들에게 국제북한인권연맹 이름으로 바친다고 밝혔다. 마 총재는 "국군 포로들은 17, 18살의 어린 나이에 총을 들고 전쟁터로 나가 피를 흘렸다"며 "희생 없는 행복은 없고, 평화 역시 결코 공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 총재는 "그들은 사라진 것이 아니라 잊혀진 것"이라며 '국군포로'라는 네 글자를 기억해 달라고 호소했다. 마 총재는 남편이 국군포로의 자녀이고 자신은 국군포로의 며느리라고 소개했다. 그는 돌아오지 못한 국군포로들의 유해라도 송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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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호의 운명'은 북한에 억류된 국군포로들이 '정무원 결정 제43호'에 따라 탄광과 광산으로 보내져 강제노동과 차별을 겪고, 그 자녀들까지 연좌제 속에 살아야 했던 현실을 다룬 작품이다. 탈북민 출신인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은 영상 축사에서 "영화 제목의 43호는 한국전쟁 당시 북으로 끌려간 국군 포로들에게 북한 정권이 찍은 낙인이자 대를 이어 차별하는 신분 표식이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워싱턴 D.C.의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공원에 새겨진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not free)'라는 문구를 인용하며 "올해로 한미동맹은 73주년을 맞았다"고 말했다. 허영철 감독은 2019년부터 7년에 걸쳐 국군포로와 가족들의 증언을 모아 작품을 완성했으며, 손명화 대표가 제작에 참여했다. 이날 스크린에는 줄지어 선 젊은 군인들의 흑백 영상이 비쳤고, 참석자들은 자리를 지킨 채 화면을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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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김 의원은 오는 11월 3일 중간선거 운동 일정으로 현장에 참석하지 못하고 영상 축사를 보냈다. 김 의원은 "북한은 오늘날까지도
한국전쟁 당시 포로로 붙잡힌 수천 명의 군인들을 부당하고 불법적으로 억류해 온 사실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초당적으로 미국의 대(對)북한 정책이 인권 문제에 중점을 두도록 하고, 이번 회기에 북한인권법 재승인 법안이 통과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은 영상 축사에서 정전 이후 70여 년이 흘렀지만, 고향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국군포로가 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국군포로 문제 해결이 대한민국이 결코 외면해서는 안 될 책무라며 지난 3일 대한민국 국회에서 상영된 작품이 미국 연방의회에서 다시 상영된 것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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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발언에 나선 로버트 어스 미국 뉴저지주 하원의원은 한반도 전체가 자유로운 하나의 나라가 되는 날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어스 의원은 "43호는 분단선의 잘못된 편에 갇힌 사람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냉혹하게 상기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북한에 남겨진 한국군과 미군 병사들을 아직 데려오지 못했다며 이들을 돌려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어스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 인근 뉴저지주 클로스터에 자유를 찾아 탈출하려다 숨진 북한 주민들을 기리는 기념비가 마영애 총재 주도로 세워졌다고 소개했다.
그랙 스칼라튜 미국 북한인권위원회(HRNK) 대표는 '누구도 남겨두지 않는다(Leave No One Behind)'를 인용하면서 미국은 나라를 위해 숨진 장병들을 데려오지만, 한국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국군포로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칼라튜 대표는 1989년 12월 '동구의 김일성' 니콜라이 차우셰스쿠 루마니아 공산 정권이 무너지던 당시 부쿠레슈티 거리에 있었다고 소개한 뒤 "우리는 북한 정권을 확실히 무너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지키고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을 위해 함께 싸우자며 "절대로, 절대로 포기하시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