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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수리부엉이 지키려 불꽃놀이 취소…대전 중구 결정에 환경단체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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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현 기자

승인 : 2026. 10. 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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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효문화뿌리축제, 불꽃놀이 대신 생태계 보호 선택
녹색연합 “불꽃놀이 취소 환영…공존의 가치 담은 축제로”
대전 중구 생태계
왼쪽부터 뿌리공원 유등천 일원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수달(2026년 3월 24일), 뿌리공원 맞은편 절벽에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노란목도리담비(2026년 4월 13일), 뿌리공원 절벽에 서식중인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이자 천연기념물인 수리부엉이(2026년 5월 18일)/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 중구가 멸종위기 야생생물 보호를 위해 효문화뿌리축제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이번 결정을 환영하며 생태계 보전과 공존의 가치를 담은 축제 운영을 주문했다.

중구는 축제 당일인 지난 2일 김제선 중구청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예정된 불꽃놀이를 취소하기로 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이 전달한 주민들의 우려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서식 자료를 검토한 데 따른 결정이다.

축제 장소인 뿌리공원과 인접한 유등천 일대에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수달과 2급인 노란목도리담비, 수리부엉이 등이 서식하고 있다. 중구는 불꽃놀이가 이들 야생생물의 서식 환경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4일 논평을 내고 "멸종위기종을 사라지게 하고 대기와 수질을 오염시키면서 화려한 잠깐의 유희를 즐기는 것보다, 아이들과 함께 보전된 생태적 환경에서 야생동물들과의 공존의 가치를 가르치고, 더불어 효문화에 대한 가치를 나누는 것이 여느 다른 축제와 차별화된 효문화뿌리축제만의 자랑과 가치가 될 것"이라고 호응했다.

녹색연합은 불꽃놀이 폭죽이 연소되면서 대기오염과 화학물질이 방출돼 대기와 수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불꽃놀이의 소음과 빛이 조류를 비롯한 야생동물에 갑작스런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충남녹색연합 관계자는 "지금 전국에서 각종 축제가 열리고 있고, 거의 모든 행사에 불꽃놀이는 빠지지 않고 있다. 전국 지자체는 획일화된 차별성없는 축제의 개최를 중단하고, 지키고 보전해야 할 생명들이 더불어 누릴 수 있는 평화로운 축제를 마련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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