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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갤러리] 임효 ‘한마음’-인연의 실타래, 이웃과 함께 부르는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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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6. 10. 0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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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한지, 감물, 수묵, 옻칠. 120×90cm, 2024. 그림 임효
임효는 한국화단이 우러르는 화백이지만, 그 삶은 이웃과 다르지 않았다. 200년 만의 물난리로 양평 작업실이 물에 잠겼을 때, 평생 쌓은 세월이 하루아침에 떠내려갔다. 삶의 터전을 잃어본 이웃들의 심정을 그도 겪었다. 그러나 진흙 속에서 한지 한 장을 건져 다시 붓을 들었다. 그 뚝심이 바로 우리 곁 이웃들이 살아가는 힘이다.

1983년부터 실경산수로 다져온 붓끝은 홍도의 벽을 넘어 '시간의 풍경'을 그리는 대가로 거듭났고, '일월도'가 UN ESCAP 본부에 소장되며 화격을 세계가 인정했다.

작품 '한마음'은 신분도 지위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흐르는 인연의 실타래다. 푸른 꽃은 지나온 시간, 붉은 꽃은 오늘, 노란 꽃은 다가올 내일이요, 검은 선은 그 셋을 잇는 끈이다. 초록 배경의 무수한 결은 이름 없이 살아가는 이웃들이 부르는 합창이다. 삼원색이 세상의 모든 색을 빚어내듯, 우리네 삶도 한마음으로 이어져 있음을 화면은 조용히 일러준다.

리기태 전통예술 평론가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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