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조선말 큰사전' 원고 공개…한글의 역사부터 미래까지 조명
|
국립한글박물관은 2026년을 '한글의 해'로 선포하고 전시와 체험, 학술행사를 마련했다. 한글날의 탄생과 변천사를 살펴보는 특별전부터 한글을 활용한 문화상품과 디지털 콘텐츠까지, 한글이 걸어온 길과 확장 가능성을 함께 조명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전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주제관에서 열리고 있는 '일구이륙 무한이륙'이다. 국립한글박물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는 내년 2월 9일까지 이어진다. 자료 116건, 121점을 통해 한글날이 만들어진 배경과 기념일의 변화, 한글을 지키고 가꿔온 사람들의 노력을 되짚는다.
전시는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1부 '가갸날: 일구이륙'에서는 1926년 첫 가갸날 기념식과 한글날의 탄생 과정을 소개한다. 한글날은 1949년 공휴일로 지정됐다가 1990년 공휴일에서 제외됐으며, 2005년 국경일로 지정되고 2012년 공휴일로 다시 지정되는 변화를 겪었다. 2부 '낯익은 가갸의 실마리'는 한글 자모 배열과 교육, 생활문화의 확산을 살펴본다. 3부 '한글날: 무한이륙'에서는 관람객이 기록을 직접 살펴보고 대형언어모델(LLM)을 활용해 100년 뒤 한글의 모습을 상상하는 체험을 마련했다.
|
한글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행사도 이어진다. 오는 11일까지 용산공원 장교숙소 5단지 잔디마당에서는 '우리 곁에 한글날' 교육·체험 행사가 열린다. 6~8일 광화문광장에서는 '2026 한글한마당'과 '2026 한글문화산업전'이 진행된다. 한글 관련 체험과 문화상품을 선보이며, 고전 가집 '청구영언'에서 영감을 얻은 K팝 '내 마음 한 조각'과 영상 콘텐츠 '말이 빛나는 밤'도 소개한다. 한글날인 9일에는 국립중앙박물관 야외광장에서도 체험행사가 열린다.
문자와 기록의 의미를 논의하는 국제 행사도 마련된다. 오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는 국립한글박물관과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이 공동 개최하는 제4회 국제박물관포럼이 '문자와 박물관: 고대 기록에서 미래 유산까지'를 주제로 열린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은 7일 '점에서 세상으로: 훈맹정음 100년'을 개막해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의 역사와 의미를 조명한다.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야외전시장에서는 11월 1일까지 초등학생 1만679명이 참여한 공모전의 수상작 27편을 전시한다.
임성환 국립한글박물관장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많은 이들에게 한글의 가치와 우수성을 나누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