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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지사 “반도체 산단 폐수, 수량 이어 ‘수질 관리’ 절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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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엄명수 기자

승인 : 2026. 10. 07.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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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SK하이닉스 방류수서 염소·황산이온 기준치 초과 검출
정부에 배출 기준 마련 촉구
추미애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도체 산업단지 폐수의 수질 관리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추미애 페이스북 캡처
경기도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반도체 산업단지 가동을 앞두고 폐수 수질 관리 대책 마련에 본격 착수한다. 이천 SK하이닉스 방류수에서 국제 기준치를 크게 웃도는 염소·황산이온이 검출됨에 따라 정부 차원의 배출 기준 요청과 함께 자체 행정지도에 나설 방침이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도체 산단 폐수는 수량뿐만 아니라 수질 관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공정수 재이용률을 높이고 방류량을 줄이도록 수량 관련 행정지도를 한 데 이어, 이번에는 방류수 수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밝혔다.

추 지사에 따르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현재 가동 중인 이천 SK하이닉스 팹의 방류수가 흐르는 죽당천 수질을 검사한 결과, 농업용수로 부적합한 수준의 고농도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이 검출됐다.

검사 결과 염소이온은 745mg/L가 검출돼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농업용수 권고 기준치(355mg/L)의 2배를 웃돌았다. 황산이온 역시 1606mg/L로 FAO 기준치(960mg/L)를 크게 상회했다.

추 지사는 "기업 측은 인체 직접 위해성이 낮다고 주장할 수 있으나, 염소·황산이온은 높은 삼투압을 유발해 토양을 경화시켜 식물을 고사시키고 담수 생물의 생존을 위협해 장기적으로 수생태계를 파괴한다"며 "황산염 농도가 누적될 경우 인 용출량이 증가해 녹조 발생 가능성도 커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향후 조성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가동 시 환경적 파장이 더 클 수 있다는 점을 짚었다. 용인 산단 가동 후 발생하는 하루 64만 톤 규모의 방류수가 흐르는 하천이 아닌 농업용 담수호 '고삼저수지'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추 지사는 "흐르지 않는 저수지에 대량의 폐수가 장기간 유입될 경우 녹조 창궐과 농작물 독성 피해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도는 이번 수질검사 결과를 토대로 기후에너지환경부에 염소이온과 황산이온에 대한 법적 배출허용 기준 마련을 공식 요청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당 기업들을 상대로 수질 개선을 위한 도 차원의 행정지도에 돌입할 예정이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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