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 국내 첫 철도 해저 TBM 수주
GS건설, 수처리 기술로 연어 양식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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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국내 건설사 최초로 사용후핵연료 처분공 전용 굴착장비를 개발하고 지하 암반에서 실제 처분공 규모의 굴착 실증까지 마쳤다. 직경 1.75m, 길이 5.7m인 이 장비는 굴착 후 커터헤드를 접어 회수·재사용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AI)으로 굴진 데이터를 분석하고 라이다(LiDAR) 기술로 시공 품질까지 점검한다. 기존 터널·지하공간 시공 경험을 첨단기술과 접목해 사용후핵연료 처분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기반을 마련한 셈이다.
쌍용건설은 고난도 터널시공 경험을 대형 인프라 수주로 연결했다. 지난달 29일 수주한 남부내륙철도 9공구에는 국내 최초로 철도 해저 쉴드 터널굴착장비(TBM)를 적용하는 2.9㎞ 구간이 포함됐다. 쌍용건설은 평택~오송 고속철도 복복선화 사업 등에서 외경 11m급 대구경 TBM을 운용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력이 이번 수주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한 것으로 전해졌다.
GS건설은 수처리 기술을 활용해 건설업 밖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최근 자회사 에코아쿠아팜은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 대서양연어 출하 선포식을 열었다. 사육수를 정화해 재사용하는 순환여과양식시스템(RAS)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물을 최대 99%까지 재사용하고 수온을 12~16도로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연간 최대 생산능력은 500t으로 본격적인 출하는 연말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건설사들이 이처럼 기술개발과 신사업 확대에 나선 것은 본업의 수익성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서다. 주택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데다 자재비 등 원가 부담까지 이어지면서 단순 도급공사에 의존하는 수익구조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다만 기술 확보가 곧바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증 이후 상용화와 사업 수주를 거쳐 실제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한 만큼 기존 사업의 수익성 확보도 중요하다. 특히 자재비 상승분이 공사비에 제때 반영되지 않으면 연구개발과 신사업에 투입할 재원도 줄어들 수 있다.
박선구 대한건설정책연구원 경제금융연구실장은 "중장기적으로는 원가 변동을 전제로 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자재 공급망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방향의 대응이 요구된다"며 "착공 전 공사비 검증을 확대하고 주요 자재의 선구매·장기 공급 등의 계약을 통해 가격변동 위험을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