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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아리랑·선비정신 어우러진 무대…향교서 매주 토요일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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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성환 기자

승인 : 2026. 10. 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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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7일까지 5주간 진행
점필재 아리랑으로 첫 무대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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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밀양향교에서 밀양아리랑예술단 소속 아리랑영재단 단원들이 점필재 김종직 선생의 뜻을 담아낸 대표 가무극 '날 좀 보소(점필재 아리랑)' 공연을 펼치고 있다. /오성환 기자
경남 밀양향교 마당이 지역 청소년들의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공연장으로 바뀌었다. 밀양아리랑예술단 소속 아리랑영재단이 가무극 '날 좀 보소'를 통해 밀양의 농경문화와 전통놀이, 지역 인물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했다.

밀양문화도시센터와 밀양아리랑예술단은 오는 11월 7일까지 5주간 매주 토요일 밀양향교에서 상설공연을 진행한다. 첫 공연은 지난 10일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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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밀양향교 마당에서 밀양아리랑예술단 소속 아리랑영재단 단원들이 선비 복장을 입고 가무극 '날 좀 보소'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밀양아리랑예술단은 이날 첫 상설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1월 7일까지 5주간 매주 토요일 주말 공연을 이어간다. /오성환 기자
'날 좀 보소'는 밀양아리랑의 대표 구절에서 착안한 작품이다. 옛 밀양의 농경문화와 전통놀이를 노래·춤·타악·연희로 풀어내고, 세마치장단과 전통 가락에 현대적인 연출을 더했다.

첫 무대는 2018년 서울아리랑페스티벌 전체 대상 수상작인 '점필재 아리랑'이 장식했다. 밀양아리랑과 밀양 출신 학자 점필재 김종직의 선비정신을 결합한 작품으로, 그의 글 '조의제문'을 소재로 삼았다.

'조의제문'은 중국 초나라 의제의 죽음을 애도하는 형식을 빌려 세조의 왕위 찬탈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글이다. 공연은 아리랑의 가락과 소리·춤·연극을 결합해 도의를 추구했던 선비정신을 전달한다.

상설공연에서는 '점필재 아리랑'을 비롯해 '밀양양반춤' '밀양북춤' '날좀보시오''위여차아리랑' '새터아리랑' '아리랑동동' '아리랑좋아' 등 다양한 무대를 선보인다. 전통 한옥을 배경으로 밀양의 가락과 춤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아리랑영재단은 밀양문화도시센터 교류사업을 통해 다른 지역에서도 공연하며 무대 경험을 쌓아왔다. 이번에는 밀양향교 야외 무대에서 지역 주민과 관광객을 정기적으로 만난다.

김금희 밀양아리랑예술단장은 공연에 앞서 "야외 무대에서 이렇게 상설 형태로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아이들의 공연이 밀양을 대표하는 상설공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을 여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인물과 역사를 작품에 담아 밀양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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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밀양향교 마당에서 열린 가무극 '날 좀 보소' 첫 상설 공연에 앞서 김금희 밀양아리랑예술단 단장이 관객들에게 인사말과 함께 공연을 소개하고 있다. /오성환 기자
오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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