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망 갖추고 밤샘 감시까지
처벌 미미해 경찰 불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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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범들은 훔친 가축을 주로 불법으로 도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농기계가 부족한 쿠바 농촌에서 가축은 농가의 가장 중요한 생계 수단이자 자산이다.
밭갈이부터 생산한 농산물의 운반에 이르기까지 가축이 큰 역할을 한다. 농촌에서 가축을 잃으면 경제활동이 사실상 마비될 수 있다.
쿠바의 한 농민은 "불과 일주일 새 가축을 4마리나 도둑맞았다"며 "가축을 노린 절도가 지금처럼 기승을 부리면 앞으로 농촌에서 농사를 돕는 동물을 보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농민은 가축을 지키기 위해 밤샘 경비를 서는 사람들도 있다며 자신도 집에 소를 들여놓을 방을 만들어야 하는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최근 가축 2마리를 잃었다는 농민은 "동네에서 가축 절도가 매일 발생하고 있다"며 이웃들과 연락망을 만들어 경비를 서고 감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해를 입은 농민들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가축을 임차해서라도 농사를 이어가야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다.
쿠바에서 한 쌍의 소를 빌리려면 오전 시간대 임차료로만 3000페소(약 6만4000원)의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현실적으로 가축이 부족해 빌리는 것조차 어려운 실정이다.
한 농민은 지난해 7만 페소(약 150만원)를 투자해 농사를 준비했지만 적기에 임차할 소를 찾지 못해 파종조차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농민은 "가축이 없는 농가는 빌려야 해서 생산비용이 증가하고 가축이 있는 농가는 이를 지키기 위해 매일 날밤을 새고 있어 제대로 농사를 짓지 못한다"고 말했다.
가축 절도가 끊이지 않자 경찰에 대한 농가의 불신도 커지고 있다. 절도를 신고해도 해결되는 경우가 적은 데다 절도범을 체포해도 처벌하지 않거나 곧바로 풀어주는 경우가 잦아 신고를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현지 언론은 농사에 필요한 가축을 지키기 농민들이 밤샘 감시를 해야 하는 일이 계속되면 이는 개인의 문제로 볼 수 없다며 당국이 이를 식량의 생산과 공급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인식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