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미국 간 틈 타 허위주장" 법적대응 예고
'외부의 적 효과 통해 당 내 결집력 제고'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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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는 한민수·전용기 최고위원이 나서서 공개적으로 한 의원을 비판했다. 박주민·조계원 의원은 아침 라디오 방송에, 윤건영·김기표·박균택 의원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공세를 폈다. 강득구 의원은 별도 기자회견을 열었고, 전은수 원내대변인과 조계원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냈다.
공세는 한 의원 딸의 '허위 스펙' 의혹과 재수사 요구에 집중됐다. 전 최고위원은 "남의 딸이면 근원적 범죄고 내 딸이면 경미한 사안이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감에서 경찰이 1년 8개월간 수사하며 고발인을 6차례 조사한 반면 피고발인은 서면으로 한 차례 조사하는 데 그쳤고, 압수수색 영장도 한 번도 신청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새로운 사실관계가 드러난다면 전면 재수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강 의원은 한 의원이 김민석 민주당 대표 아들 관련 법안 발의를 '공직 사유화'로 규정한 데 대해 반박했다. 그는 "학생이 낸 좋은 정책 제안을 그 학생 아버지가 누구인지부터 확인하고 버려야 했느냐"며 "제가 공동발의를 요청하기 전까지 당시 김민석 의원은 그 내용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다른 공동발의 의원들도 법안 내용만 보고 참여했다는 설명이다.
강 의원은 또 안양시자원봉사센터가 2022년 '허위 실적 입력'을 이유로 한 의원 딸이 봉사했다는 지역아동센터의 수요처 등록을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강득구 민주당 의원 등이 제가 미국에 온 틈을 타서 왜곡된 허위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경찰 불송치 결정문을 공개하면서 수사심의회가 두 차례 열렸지만 무혐의 결론이 났다고 강조한 뒤,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한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한 의원에게 화력을 집중하는 배경으로 김승원 전 법무부 장관 후보자 낙마 과정에서 한 의원이 펼친 공세와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를 둘러싼 공방 등을 꼽는다. 무엇보다 최근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한 의원이 선두로 나선 점도 견제 배경으로 거론된다.
여권 내에선 최근 불거진 내분을 '공동의 적'에 대한 공세로 봉합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한 여권 관계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정권을 탄핵으로 무너뜨린 후 거대여당인 민주당은 지방선거와 전당대회를 거치며 외부의 적보다 계파갈등 문제를 심각하게 노출한 것이 사실"이라며 "전 정권에서 법무부 장관을 지낸 핵심 인물인 한동훈 의원이라는 공동의 적을 통해 결집 효과를 노렸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집중 공세가 오히려 한 의원의 정치적 체급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강 의원은 이 같은 질문에 "나와 직접 관련된 일이 아니었다면 고민했을 것"이라며 "아직 당 차원에서 공론화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총체적으로 나서서 공격할수록 한동훈 의원은 커지고 민주당은 찌질해진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