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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 연 2만% 이자에 “가족 계좌 막겠다”…332명 울린 불법 사금융 조직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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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이철우 기자

승인 : 2026. 10. 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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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500만원 빌려준 뒤 가족·지인까지 협박, 총책 등 16명 검거·10명 구속
허위 사실 유포하며 상환 압박, 현금 2억원 압수, 범죄수익 환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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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경찰청이 불법 사금융 조직 검거 과정에서 압수한 현금과 휴대전화 등 증거물./경남경찰청
최고 연 2만%의 초고금리 이자를 물리고, 돈을 갚지 못하면 가족과 지인에게 허위 사실을 퍼뜨리며 협박한 불법 사금융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대출 과정에서 확보한 개인정보를 추심 수단으로 악용하고, 가족 계좌에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입금해 계좌 사용을 막겠다는 협박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대부업법과 채권추심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씨(33) 등 16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10명을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9월까지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접근해 20만~500만원을 빌려준 뒤 최고 연 2만%에 이르는 이자를 받아 수십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텔레그램 등을 통해 불법으로 확보한 대출 상담 데이터베이스(DB)와 해외 문자 발송 서비스를 대출 영업에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심은 채무자뿐 아니라 가족과 지인까지 겨냥했다. 이들은 대출 승인 과정에서 채무자의 사진과 가족·지인의 연락처, 계좌번호 등을 확보했다. 이후 약속한 날짜에 돈을 갚지 못하면 이 정보를 이용해 협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낙태를 위해 돈을 빌려 놓고 갚지 않는다", "지인들의 개인정보를 팔아 돈을 빌렸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방식이었다. "가족 계좌에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입금해 계좌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겠다"는 취지로 협박하며 상환을 압박하기도 했다.

경찰은 올해 7월 관련 첩보를 입수한 뒤 전국 23개 경찰서에 접수된 불법 추심 피해를 확인하며 수사를 확대했다. 대포계좌 18개를 분석해 피해자 332명을 확인했으나, 보복 우려와 전화번호 변경 등으로 피해 진술을 확보한 인원은 28명이었다.

범행에 사용된 대포폰 55개를 분석한 경찰은 총책을 포함한 조직원 8명을 특정하고, 총책과 간부급 조직원들을 주거지 등에서 같은 날 동시에 체포했다. 체포 현장에서는 현금 2억원과 휴대전화 26대를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불법 대부업에 사용한 다수의 계좌를 추가로 분석하며 피해 규모와 범죄수익을 추적하고 있다. 범죄수익 환수를 위한 기소 전 몰수·추징보전을 추진하고,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피해자들의 경제적 회복을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경찰은 불법 사금융 원스톱 종합·전담 지원제도를 안내하고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 지원과 연계하고 있다. 추가로 확인되는 피해자에게도 같은 지원체계를 안내할 예정이다.

박기석 경남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장은 "가혹한 채권추심과 법정이율을 초과하는 고금리로 서민의 삶을 위협하는 불법 사금융 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며 "불법 사금융 범죄가 근절될 때까지 수사력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이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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