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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수 이전 기습입법, 못 참는다”…화성시의회, 수원 군공항 백지화 총력전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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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최순철 기자

승인 : 2026. 10. 16.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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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혜의 생태 가치 짓밟고, 매향리 상처에 소금 뿌리나"
"화성시민 안중에도 없나"…국방부·정치권 불통행정 규탄
사본 -4.특별위원회 위원들 구호 제창하는 모습
수원 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 위원들이 16일 화성특례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수원 전투비행장의 화성시 이전 계획 백지화를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화성시의회
주민의 동의 없는 일방통행, 갈등을 부추기는 유도성 설문조사, 대화 상대방을 철저히 배제한 기습 입법까지(아시아투데이 16일자 보도) 수원 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정부와 정치권의 '밀어붙이기식 행정'이 결국 지역 회의 거센 반발을 일으키고 있다.

화성특례시의회 '수원 군공항 화성시 이전 반대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는 16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규탄 결의문을 발표하고, 국방부의 편파적 갈등관리 용역과 수원시 지역 국회의원의 일방적인 특별법안 발의를 향해 날 선 포문을 열었다.

이날 규탄발언의 단상에 오른 정명희 공동위원장은 국방부의 오만한 행태를 정조준했다. 정 위원장은 "국방부는 지난 2017년 화성시와 단 한마디의 사전 협의도 없이 화옹지구를 예비이전후보지로 밀어 넣더니, 이제는 편향된 갈등관리 용역과 얄팍한 유도성 설문조사로 지역민들 간의 갈등만 의도적으로 조장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수원시 지역 국회의원들을 향한 비판도 쏟아졌다. 정 위원장은 "화성시와 머리를 맞대기는커녕, 일방적으로 특별법안을 발의하는 등 절차적 정당성을 내팽개쳤다"며 "백년대계인 지역의 중대한 현안을 이토록 무책임하고 안하무인으로 다루는 처사를 묵과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별위는 화옹지구가 지닌 지리적·생태적 현실을 외면한 군공항 이전 시도가 '자해 행위'와 다름없음을 분명히 했다. 특별위는 "화옹지구는 국제적인 철새도래지로서 미래세대에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생태 자산이자, 애초에 항공안전 기준조차 충족하지 못하는 부적합한 지역"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랜 세월 미군 사격장 등으로 고통받으며 씻을 수 없는 아픈 역사를 안고 있는 매향리 인근에 또다시 군공항을 들이겠다는 것은 주민의 생존권과 안전, 나아가 화성의 미래 성장 동력마저 통째로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송현미 공동위원장도 이어 진행된 결의문 낭독을 통해 정부와 수원시를 향해 즉각적인 철회를 압박했다. 그는 "국방부는 갈등을 유발하는 설문조사를 즉각 중단하고 용역 전 과정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하며, 수원시는 화성시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특별법안을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화옹지구 예비이전후보지 지정 철회를 관철하고, 화성시민의 뜻을 배제한 어떠한 일방적 시도에도 단호히 맞서겠다고 경고했다.

결의문 발표 직후, 특별위 위원들은 일제히 구호를 제창하며 수원 군공항 이전 사업의 백지화를 요구하는 결의를 다졌다.

특별위는 "향후 국방부의 용역 추진 실태와 국회의 입법 동향을 매눈으로 감시할 것"이라며 "100만 화성시민과 함께 수원 군공항 이전을 저지하기 위한 전방위적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최순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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