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바위에서 저마다의 꿈을 비는 소원바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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솥바위는 원래 '부자바위'로 유명하다. 주변 20리, 약 8㎞ 안에서 큰 부자 세 명이 태어난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삼성 이병철, LG 구인회, 효성 조홍제 창업주가 인근 지역에서 태어났다는 이야기가 더해지며 부자 기운을 빌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요즘 이 바위 앞에서는 돈 말고도 빌 것이 많다. 대학 합격, 가족의 건강, 새로운 출발까지. 의령군이 축제 특별 기획 '럭키맨즈 프로젝트'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소개한 방문객들의 사연에는 저마다 바라는 삶의 모습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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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 뒤에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의령 출신 고 관정 이종환 삼영화학그룹 회장의 기부금으로 건립된 서울대 관정도서관에서 공부하며, 자신도 훗날 사회에 보탬이 되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을 품었다. 대학에 들어가고 싶다던 소원이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 하는 다짐으로 이어진 셈이다.
최경진 씨가 바랐던 것은 다시 달리는 일이었다. 걷는 것조차 힘들었다는 그는 건강을 회복해 이제 4~5㎞를 달리고, 마라톤 도전도 준비하고 있다. 안호균 씨는 건강을 되찾은 뒤 다시 자전거를 타게 된 사연을 전했다.
누군가에게는 부모님의 수박 농사가 잘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었다. 하선희 씨의 바람에는 한 해 농사에 땀 흘린 가족을 향한 마음이 담겼다.
창업을 준비하던 김보 씨는 사업 성공을 기원했다. 이후 온라인에서 소시지 관련 콘텐츠로 '소시지 아저씨'라는 이름을 알리며 팬을 모았다. 정식 매장을 여는 목표는 여전히 진
행 중이다. 소원을 빈 뒤에도 그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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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열린 제5회 의령리치리치페스티벌에서도 소원을 비는 발길이 이어졌다. 의령군에 따르면 나흘간 축제를 찾은 방문객은 43만 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솥바위로 이어지는 부교를 가장 먼저 건넌 부산의 한 부부는 가족의 건강을 빌었다. 갓 태어난 손주가 잘 자라기를 바란 할머니도 있었다. 큰 부자가 태어난다는 전설 앞에서 사람들이 꺼낸 소원은 오히려 가까운 일상의 행복이었다.
솥바위 앞에서는 누구나 아직 이루지 못한 꿈 하나쯤 꺼내도 좋다. 돌아오는 길에 그 꿈을 위해 할 일을 하나 정한다면, 소원은 그때부터 조금 더 구체적인 목표가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