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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살린다던 목포항구축제…주요 계약 외지 업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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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 정채웅 기자

승인 : 2026. 10. 20.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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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대행 서울 업체 수주, 개별 용역도 외지 중심
목포시 “예산 절감 불가피”…지역업체 배려 부족 인정
5.2026 목포항구축제 성료…파시의 흥과 목포의 맛 선보여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남광주 목포항 일원에서 열린 '2026 목포항구축제'에서 무대 공연이 진행되는 가운데 시민과 관광객들이 행사를 지켜보고 있다. /목포시
전남광주 목포시가 7억 5000만원을 투입한 2026 목포항구축제의 주요 용역 계약이 외지 업체에 집중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개최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20일 아시아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2026 목포항구축제에서 확인된 주요 용역 계약 10건 가운데 8건을 외지 업체가 수주했으며, 목포 소재 업체는 2건을 계약했다.

행사 운영을 총괄한 대행 용역은 제한경쟁 방식으로 발주돼 서울 서초구 소재 문화공방디케이비 주식회사가 수주했다. 별도로 확인된 개별 용역 9건 중 7건도 목포 외 지역 업체가 맡았다.

LED스크린 및 발전차 설치, 조명·음향시스템 설치, 야간 미디어 전시 프로그램과 현장 평가 용역은 광주권 업체들이 수주했다. 안전펜스 임차 용역은 경기도 이천 업체가 맡았으며, 이동식 화장실과 상황실·편의용품 임차 용역은 각각 함평과 해남 소재 업체가 계약했다.

목포 소재 업체가 수주한 것으로 확인된 용역은 시민노래자랑과 오션달빛시네마 행사 운영 등 2건이다. 다만 이는 현재까지 확인된 계약을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로, 축제 관련 전체 계약 현황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목포지역 한 행사업체 관계자는 "지역경제를 살린다며 축제를 개최하지만 정작 지역업체가 참여할 기회는 많지 않다"며 "목포에서 열리는 축제인데도 외지 업체들이 주요 행사를 맡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축제장에 가고 싶은 마음조차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운 목포시가 축제 준비 과정에서 지역업체의 참여 기회를 얼마나 확대했는지도 살펴볼 대목이다. 행사 운영의 전문성과 효율성도 중요하지만, 지역업체들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행정적 노력을 기울이는 것 역시 필요하다.

목포시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축제가 시민과 관광객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폐막했다고 발표하면서 파시경매쇼와 수산물 먹거리, 지역 소상공인과 연계한 '네이버 로컬그로스'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웠다.

그러나 지역상권과 관광자원을 연계했다는 설명과 달리 축제 준비와 운영에 참여한 목포지역 업체의 실적이나 지역경제에 투입된 사업비 규모는 제시하지 않았다.

목포시 축제 관계자는 "올해 축제는 지난해보다 예산이 1억3000만원 줄어 비용 절감이 불가피했다"며 "목포지역 업체들의 견적이 높아 장비를 직접 보유한 외지 업체와 계약했고, 주무대 관련 비용에서 약 3000만원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목포 업체들이 참여할 기회를 더 마련했어야 한다는 지적에는 공감한다"며 "지역업체를 충분히 배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비판을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외지 업체가 축제에 참여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을 수는 없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를 강조하는 목포시라면 비용 절감뿐 아니라 지역업체의 참여 기회와 축제 예산이 지역경제에 미친 효과도 함께 살펴야 한다.

목포시가 내년도 축제에 올해의 성과와 보완사항을 반영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역업체 참여 확대도 주요 개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
정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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