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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 AI 대전환… 중소기업 살릴 ‘두 개의 공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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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세은 기자

승인 : 2026. 10. 2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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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생성형 AI 넘어 로봇 제어하는 피지컬 AI와 인간 동업 체제 구축해야"
조주현 "대·중기 AI 격차 해소 위해 협동조합 중심의 '상생형 표준패키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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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문 중기중앙회장(왼쪽)이 21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 박영선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오른쪽)에게 정책과제를 전달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패러다임이 화면 속 대화를 넘어 공장과 현장의 물리적 움직임을 제어하는 피지컬 AI 시대로 급격히 전환되는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대대적인 인공지능 전환(AX) 해법이 제주에서 논의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1일 롯데호텔 제주에서 '피지컬 AI 시대, 중소기업의 혁신전략은?'을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선 박영선 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위원장은 "AI 패러다임이 단순한 생성형 AI(1막)를 넘어,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2막), 그리고 현실 세계를 인식해 기계와 로봇의 행동으로 연결하는 피지컬 AI(3막)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박 위원장은 에이전틱 AI 시대에 기업들이 단순한 문서 작성 단계를 벗어나 AI 에이전트와 인간이 동업 체제로 일하는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발제에 나선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GIST) AI 정책전략대학원장(재정경제부 전략경제자문단 AI·로보틱스 분과위원장)은 "한국이 제조업 부가가치 비중 27.4%와 근로자 1만 명당 1220대의 로봇 밀도로 세계 최고 수준의 '가장 두꺼운 피지컬 AI 학습장'임에도 불구하고, 현장 데이터는 잠들어 있고 숙련공들은 은퇴하며 현장을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마트공장을 도입한 중소기업 대다수가 기초 단계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짚으며, 김 원장은 데이터 추출이 수탈이 아닌 정당한 보상과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원본 비이전(연합학습)'을 기본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은 "개별 중소기업이 혼자서 AI 전환의 비용과 시행착오를 감당하기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조 원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AI 도입 격차(20.0% vs 2.4%)를 언급하며, 개별 기업에만 혁신을 독촉할 것이 아니라 실패를 감당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합치지 않고 규모를 얻는(Scale without Merger)' 전략을 제시하며, 공통 기반은 협동조합과 공동 인프라를 통해 함께 다지고 경쟁 우위는 각자 가져가는 상생형 모델과 업종 공통 AX 표준패키지 보급의 확대를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박 위원장은 중소기업이 나아갈 미래 청사진으로 "모든 기업은 제품을 만드는 전통적 공장과 함께 지능을 출력하고 공장 운영의 OS(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움직이는 기본 운영체제처럼, 공장의 전체 설비, 데이터, 로봇, 공정 흐름을 총괄하고 조율하는 핵심 두뇌) 역할을 하는 AI 팩토리를 동시에 갖춰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한 "궁극적으로 이 AI 팩토리는 피지컬 AI와 협력해 자율주행, 센서, 배터리, 액츄에이터 기반(AI의 판단이나 명령을 받아 실제 물리적인 움직임, 힘, 동작으로 구현해 주는 구동 장치을 바탕으로 한다는 뜻)의 설비를 가동하게 된다"며 "중기중앙회와 각 협동조합이 중심이 돼 업종별 버티컬 AI(특정 산업, 업종, 또는 전문 분야에 특화돼 맞춤형 기능을 제공하는 AI)와 공동 인프라를 다지는 상생형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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