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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한강부터 VR까지…다원예술 8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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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6. 10. 2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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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코, 12월까지 전국 곳곳서 예술 실험
서커스·테크노·전통 굿 결합부터 혼합현실 퍼포먼스까지
붙임 1-1. 2026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 논두렁패션쇼 현장 전경_한국실험예술정신 제공
2026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 논두렁패션쇼 전경. /한국실험예술정신
자연과 도시 공간을 무대로 삼고, 서커스와 테크노 음악을 결합하거나 관객을 작품 속 참여자로 끌어들이는 다원예술 프로젝트가 잇달아 관객을 만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는 장르와 무대, 관람 방식의 경계를 허무는 '2026년 다원예술 주요 프로젝트 8선'을 소개했다. 전남 곡성의 숲과 강에서 펼쳐지는 실험예술부터 가자지구의 현실을 다룬 오브제극,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 혼합현실(MR)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형식의 작품이 오는 12월까지 서울과 경기, 전남, 제주 등에서 이어진다.

자연과 일상의 풍경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작업도 눈길을 끈다. 올해 24회를 맞은 '섬진강국제실험예술제'는 '섬진강별곡 시즌2-자연에 스미다'를 주제로 곡성의 강과 숲, 논과 정원 등을 무대로 삼는다. 국내외 예술가와 지역 주민이 함께 산소 콘서트와 플라워 퍼레이드 등을 선보이며 자연과 지역의 삶을 예술로 연결한다. 행사는 이달 30일까지 열린다.

노경택의 '공평한 뜰'은 식물과 미생물, 기계 등 인간과 다른 존재의 관계를 탐구하며 도시의 생태를 새롭게 바라보도록 이끈다. 예술가의집 맞이공원에서 오는 24일까지 진행된다. 신제현의 '물의 모양-죽음의 소리'는 한강의 여러 장소를 따라 물과 죽음, 시간과 소멸을 탐색한다. 한강 일대에서 11월 1일부터 12월 1일까지 이어지며, 11월 14~15일에는 서울시립 서서울미술관에서도 관객을 만난다.

공연의 형식과 관람 방식에 도전하는 작품도 있다. 코드세시와 64ksana의 'Creator's Box: 코드세시 & 64ksana EN:TRANCE'는 서커스 기예와 테크노 음악, 전통 굿의 의례적 감각을 결합한다. 관객은 고정된 객석을 벗어나 공간을 자유롭게 이동하며 공연을 경험한다. 23~25일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열린다.

붙임 1-3.  Creator’s Box 코드세시 & 64ksana ‘ENTRANCE’ 공연 연습 현장_이호연 제공
'Creator's Box: 코드세시 & 64ksana EN:TRANCE' 공연 연습 현장. /이호연 제공
안보미의 '마후의 돌'은 공연과 전시를 오가며 작품의 확장 가능성을 살핀다.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강대 메리홀 소극장에서 공연한 뒤 11월 19~28일 제주 예술곶산양에서 전시로 이어진다. 서울과 제주라는 서로 다른 장소에서 작품이 어떤 형태로 변주되는지 보여준다.

국제 다원예술 축제인 '2026 옵/신 페스티벌'은 11월 13~29일 서울에서 열린다. 미켈레 리조의 개막작 '어딘가로 모여드는'을 비롯해 리나 마그네아, 마텐 스팽베르크, 안데르스 파울린, 아르민 호크미 등 해외 예술가와 국내 작가들이 퍼포먼스·무용·연극·음악·강연을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인다.

안무가 송주원의 '원테이블'은 테이블을 둘러싼 공간에서 VR과 AR, 퍼포머의 움직임을 결합한 혼합현실 퍼포먼스를 펼친다. 관객은 가상 이미지와 실제 공간이 교차하는 환경에서 작품을 직접 경험하는 참여자가 된다. 12월 4~14일 서울 무브먼트랩 한남에서 진행된다.

다페르튜토 스튜디오의 '다페르튜토 가자지구'는 가자지구의 현실을 무언의 오브제극으로 재구성한다. 대사와 설명을 최소화하고 오브제와 정지된 움직임을 통해 전쟁이 낳은 파괴와 상실을 드러낸다. 12월 26~27일 아르코꿈밭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범헌 아르코 위원장은 "예술은 멀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 속 감각을 새롭게 일깨우는 경험"이라며 예술가들의 새로운 시도와 관객과의 교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각 프로젝트의 세부 일정과 관람 정보는 아르코 통합플랫폼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붙임 1-6. 2026 옵신 페스티벌_Michele Rizzo_Jed Lyall 제공
'2026 옵/신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미켈레 리조의 '어딘가로 모여드는'. /Jed Lyall 제공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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