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숱한 기록·명승부 남기고 44년 역사 마감한 잠실야구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021010007106

글자크기

닫기

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10. 21. 17:35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1982년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개장
한일전·한국시리즈, 야구 역사의 현장
지난 20일 KIA-LG 준플레이오프 3차전 끝으로 '굿바이'
2032년 3만석 규모 돔구장 재탄생 예정
응원 열기 가득한 잠실야구장<YONHAP NO-5858>
지난 20일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린 잠실야구장에서 야구팬들이 응원을 펼치고 있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잠실구장은 44년의 추억을 안고 야구팬들에 이별을 고했다./ 연합
1982년 한국 프로야구 출범과 함께 문을 연 서울 잠실야구장(잠실구장)이 44년의 추억을 간직한 채 야구팬들에게 작별을 고한다. 오는 12월 철거돼 2032년 3만석 규모의 돔구장으로 다시 태어날 예정이다. 지난 20일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잠실구장의 마지막 경기가 됐다. 이날 KIA 김도영이 때린 비거리 145m 짜리 잠실구장 최후의 만루홈런을 비롯해 그동안 수많은 기록과 명승부가 이곳에서 탄생했다.

44년을 프로야구와 함께한 잠실구장은 1982년 7월 15일 개장 직후부터 한국 야구 역사의 현장이 됐다. 그해 9월 열린 세계야구선수권대회 결승에서 한국은 일본을 5-2로 꺾고 우승했다. 1-2로 뒤진 8회 김재박의 이른바 '개구리 번트'로 동점을 만든 뒤 한대화가 역전 3점 홈런을 날린 명장면이 연출된 곳이 바로 잠실구장이었다.

좌우 100m, 좌우중간 120m, 중앙 125m로 국내에서 가장 넓은 외야를 자랑했던 잠실구장은 담장을 넘기기 쉽지 않은 구장이었지만 수많은 홈런 기록도 낳았다. 2000년 5월 4일에는 두산 베어스 김동주가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비거리 150m의 잠실구장 첫 장외홈런을 터뜨렸다. 이에 앞서 1986년 삼성 라이온즈 장효조는 잠실 백스크린 상단을 맞히는 150m 홈런을 쳤다. 1995년 당시 OB 베어스의 김상호(25개)와 1998년 타이론 우즈(42개), 2018년 두산 김재환(44개)은 잠실구장을 홈 구장으로 쓰면서 홈런왕에 올랐다. 잠실구장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은 김동주(131개)가 갖고 있다.

잠실야구장 떠나는 LG 트윈스
LG 트윈스 선수들이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KBO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패배하며 탈락한 뒤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 연합
두산 '잠실의 추억에 마침표를 찍다'
14일 올 시즌을 끝으로 철거되는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6 신한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1-4로 패한 두산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 연합
잠실구장은 프로야구 포스트시즌(PS)과 한국시리즈(KS)의 중심 무대이기도 했다. 1983년 10월 16일 해태 타이거즈와 MBC 청룡의 KS 2차전을 시작으로 마지막 경기까지 총 196차례 PS 경기가 열렸다. KS는 90경기가 열렸고 25차례 우승팀이 탄생했다. KIA는 해태 시절을 포함해 통산 12차례 우승 중 9차례, 삼성은 7차례 우승 중 5차례를 잠실구장에서 확정했다. 1984년 롯데 최동원은 삼성과 KS에서 혼자 4승을 거두며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겼다. PS 최다 홈런 기록은 타이론 우즈의 10개다.

극적인 끝내기 승부도 잠실구장의 추억으로 남는다. 1994년 LG 김선진은 태평양 돌핀스와 KS 1차전에서 연장 11회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2009년에는 KIA 나지완이 SK와의 KS 7차전 9회말 끝내기 홈런으로 우승을 확정했다. 2004년 현대 유니콘스와 삼성의 KS에선 무승부가 3차례 나오면 경기가 9차전까지 이어졌다. 당시 잠실구장에서 5~9차전이 치러졌고 현대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9차전에서 9-8로 짜릿하게 승리하며 정상에 올랐다.

잠실구장은 1986년부터 LG와 두산이 함께 사용한 '한 지붕 두 가족'의 홈구장이기도 했다. 5000경기 넘는 프로야구 경기가 열렸고 마지막 시즌인 올해 LG는 홈 관중 162만2238명, 두산은 150만7522명을 동원하며 각각 구단 기록을 새로 썼다. 지난 20일 마지막 경기에서도 2만3650명 매진 기록을 쓰며 고별 무대를 마쳤다.LG와 두산은 신축 돔구장이 완공될 때까지 잠실 주경기장에 마련되는 임시 야구장을 사용하게 된다.

양현종, 잠실야구장의 추억 담기<YONHAP NO-6577>
2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3차전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후 KIA 투수 양현종이 마운드의 모래를 담고 있다./ 연합
이장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