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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中 공장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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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6. 10. 21.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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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적층 낸드 본격 생산 추진
AI 수요와 中 업체와의 경쟁에 대응
삼성 시안 286단 이상 생산 목표
SK 다롄은 240단 목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중국 소재 공장에서 고적층(高積層) 낸드플래시를 생산하기 위한 설비 고도화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와 중국 메모리 업체인 YMTC(양쯔揚子메모리테크놀로지스·창장춘추長江存儲)와의 글로벌 및 중국 내 시장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이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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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시안 소재 공장 전경./징지르바오(經濟日報).
중국 내 한국 기업들의 각급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21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삼성전자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 소재 공장에서 286단 V9 낸드 생산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제품의 월 생산량은 웨이퍼 기준 올해 12월 5000장에서 내년 12월 4만 장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저장된 데이터가 유지되는 반도체로 스마트폰을 비롯해 PC, AI 데이터센터용 저장장치 등에 주로 쓰인다. 또 '286단'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셀을 수직으로 쌓은 층수를 의미한다. 층수를 늘리면 같은 면적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소식통들의 전언에 따르면 시안 공장은 삼성전자 전체 낸드 생산량의 약 40%를 책임지고 있다. 현재는 약 200단 제품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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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의 다롄 공장 전경./징지르바오.
이외에 SK하이닉스는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소재 공장을 240단 이상의 낸드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이 공장에서는 192단 제품이 생산되고 있다.

다롄 공장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인텔 낸드 사업의 1단계 인수를 완료하면서 확보한 시설이다. 현재 손자회사인 솔리다임으로 운영되는 인수 사업의 유일한 낸드 생산 거점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두 회사는 일부 외신에 설비 고도화가 진행 중일 뿐 아니라 미국 정부와 긴밀한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인 생산 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 "이번 고도화가 미국 수출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고객의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생산능력을 확대하거나 새로운 제조시설을 건설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SK하이닉스는 다롄 공장에서 최대 240단 제품 생산과 관련한 승인을 받았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도 YMTC는 홈그라운드인 중국의 낸드 시장에서 점유율을 계속 높이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YMTC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연간 기준 28%에서 올해 2분기 38.5%로 상승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삼성전자를 이미 넘어섰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점유율은 36%와 20%에서 33.5%와 17%로 각각 낮아졌다.

YMTC는 주로 160단과 232단 낸드를 생산하고 있다. 294단 제품도 소량 생산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향후 300단 이상 제품을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을 놓고 벌이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YMTC의 경쟁은 중국에서부터 진검승부라는 말을 들어도 괜찮을 만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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