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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본스님의 유마경 강설 출판 ‘바른 대승불교 길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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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6. 10. 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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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마경, 문맥 놓치고 읽으면 오해하기 쉬워
성본스님, 교학과 선의 관점에서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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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민족사 경전 강의 시리즈 네 번째 책 '유마경 강설'./제공=민족사
대승불교 경전인 '유마경'을 교학과 선(禪)의 관점에서 조명한 강설서가 나왔다.

23일 불교계에 따르면 도서출판 민족사 경전 강의 시리즈 네 번째 책인 '유마경 강설'은 한국선문화연구원 원장 성본스님이 '유마경'(756쪽) 원문과 사상, 수행론을 체계적으로 해설한 책이다.

'유마경'은 출가자가 아닌 재가불자 유마거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공(空)과 불이(不二), 중도와 보살행을 전개하며 동아시아 대승불교와 선종의 사상 형성에 영향을 미친 경전이다. 문맥을 놓치고 문자 그대로만 읽을 경우 오해하기 쉬운 대목들을 담고 있다.

제8품 '불도품'에서 문수보살이 "보살은 어떻게 불도를 통달합니까?"라고 묻자, 유마거사는 "비도(非道)를 행하는 것이 불도를 통달하는 것"이라고 답한다.

이는 악행이나 계율 파괴를 정당화하는 것이 아니라, 보살이 중생 구제를 위해 탐욕과 번뇌의 현실 속으로 들어가면서도 그 어디에도 물들지 않고 사로잡히지 않는 무애와 방편을 역설적으로 드러낸 법문이다.

성본스님은 결정적인 차이를 놓치면 '무애'가 자칫 '막행막식'으로 변질될 수 있음을 지적하며, 경전의 오독과 위험성을 짚어낸다.

이 책은 제1품 '불국품'부터 제14품 '촉루품'까지 '유마경' 전체의 구조를 14개 품으로 나눠 풀이했다. 특히 문수보살과 유마거사의 문답 중 유마거사가 침묵하며 불이법문을 드러낸 '묵연(默然)'의 경지를 선(禪)의 입장에서 조명했다.

대승불교 핵심이자 가장 많이 오해되어 온 개념인 공(空)의 참뜻을 삶과 수행에서 어떻게 구현해야 하는지 밝힌 부록 '대승경전과 공(空)의 실천'도 수록했다.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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