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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영풍·MBK, 감사위 회신 확대해석해 여론전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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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10. 25.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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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최윤범 관련 자금 유용·이해상충 의혹 조사 요구
고려아연 "검토 후 답변하겠다는 회신을 의혹 조사로 해석" 반박
주주대표소송 2건 1심 승소 언급…감사위 독립성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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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영풍./아시아투데이 AI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자금 유용 의혹을 둘러싸고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가 공방을 벌이고 있다. 영풍·MBK 측은 회사 자금이 최 회장 관련 기업에 부당하게 사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감사위원회에 조사를 요구했다. 고려아연은 감사위원회의 검토 후 회신 방침을 영풍·MBK 측이 의혹 조사에 착수하는 것처럼 확대해석해 경영권 분쟁에 활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25일 입장문을 내고 "MBK·영풍이 자신들이 답변을 요구한 감사위원회의 기본 회신마저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대외적으로 공개하며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위한 여론전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 감사위원회에 최 회장 관련 자금 거래와 투자 과정의 이해상충 여부를 조사해 달라고 요구했다. 고려아연이 관련 회사의 사모사채와 기업어음 등 363억5000만원을 인수한 뒤 고려아연 출자 펀드 자금으로 해당 채무가 상환됐다는 의혹과 최 회장 측이 먼저 투자한 엔터테인먼트 4개사에 원아시아 펀드가 총 790억원을 후속 투자한 경위가 조사 대상이다.

영풍·MBK 측은 감사위원회가 지난 22일 공문을 통해 차기 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조사 및 이사회 보고 요구에 대한 입장을 회신하겠다고 밝혔다며 "형식적인 절차에 머물지 않고 독립적이고 실질적인 감사가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감사위원회가 공문 내용을 검토한 뒤 입장을 밝히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영풍·MBK 측이 이를 의혹 조사에 나서는 것처럼 해석해 공개하면서 감사위원회의 독립적인 판단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는 주장이다.

고려아연은 영풍·MBK 측이 추천한 이사들을 통해 회사 내부 절차와 정보를 경영권 분쟁에 활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도 나타냈다. 앞서 주요 이사회 자료와 영업기밀 등이 외부로 유출된 사안에 대해서는 형사고소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고려아연은 여유 자금 일부를 재무적 투자 목적으로 펀드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왔으며, 구체적인 투자 대상 선정과 자금 집행은 운용사(GP)가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 22일 영풍이 제기한 자사주 공개매수 관련 주주대표소송과 MBK가 제기한 한화 지분 매각 관련 주주대표소송에서 각각 원고 청구가 기각된 점도 강조했다.

고려아연은 "MBK·영풍은 감사위원회의 독립성을 존중하고 특정한 결론을 미리 정해 놓고 여론전을 펼치는 행태를 멈춰야 한다"며 "중장기 성장과 전체 주주의 이익 증진을 위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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