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장애인 시설에서 시민의 마당으로…서울 어울림플라자, 국무총리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027002354112

글자크기

닫기

안정환 기자

승인 : 2026. 10. 28. 00:02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2026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전국 52개 출품작 가운데 선정
도서관·수영장·문화시설 함께 갖춰…9월 말까지 24만5000여명 이용
문턱 낮춘 서울 어울림플라자, 대한민국 공공건축 인정받아
정진우 복지실장 “시민 누구나 만나고 어울리는 포용적 공공건축 모델로 운영”
서울 강서구에 조성된 서울시 어울림플라자 전경. 장애인과 비장애인,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복지문화복합공간으로, ‘2026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 사진=서울시
휠체어를 탄 시민이 수영장으로 향하고, 이웃 주민은 도서관과 문화시설을 찾는다. 장애인 복지시설로 출발한 서울시 어울림플라자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동네 공간으로 자리 잡으며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서울시는 강서구 어울림플라자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2026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최우수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전국 52개 출품작 가운데 6개 작품이 수상작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21회째인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은 공간의 공공성과 개방성,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기여도, 건축적 창의성 등을 평가한다. 심사위원회는 장애인 복지시설을 지역 주민도 함께 누리는 복지문화복합공간으로 확장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 주민 의견 모아 ‘함께 쓰는 시설’로

어울림플라자는 서울 서남권의 장애인 복지 기반을 넓히기 위해 2015년부터 추진됐다. 전문적인 복지서비스를 한곳에서 제공하는 거점 시설로 계획됐지만, 사업 과정에서 주민설명회와 주민협의체를 통해 지역의 의견을 들으며 조성 방향이 달라졌다. 장애인만을 위한 시설에 주민 편의 기능을 더해 지역사회가 함께 쓰는 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도서관과 수영장, 문화예술시설을 한 건물에 배치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각자의 필요에 따라 자연스럽게 오가도록 했다. 건물 안팎의 이동과 머무름을 고려한 설계도 눈에 띈다. 공항대로 진입부에는 높이 10m 필로티를 두고, 대지의 높낮이를 활용해 중정과 외부마당을 조성했다. 지하 2층부터 지상 1층까지 길과 마당이 이어지도록 해 여러 시설과 활동이 하나의 공간 안에서 연결되게 했다. 상부에는 장애인 교육·연수시설과 전문치과병원 등을 배치했다.

◇ 서가부터 수영장까지 문턱 낮춰

시설 곳곳에는 배리어프리 설계를 적용했다. 휠체어 이용자의 이동과 회전을 고려해 동선을 넓혔고, 장애인의 신체적 특성과 이용 편의를 반영한 설비를 마련했다. 도서관에는 저상형 서가와 배리어프리 키오스크를, 수영장에는 수중 휠체어로 진입할 수 있는 레인을 갖췄다. 체력단련실에는 휠체어 사용이 가능한 운동기구를 설치했다.

심사위원회는 어울림플라자에 대해 “장애인 시설을 모두가 누리는 마당으로 바꿔낸 건축가의 열정과 공공의 뚝심이 돋보인다”며 “이러한 시도가 전국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3월 개관한 어울림플라자는 지역의 생활문화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9월 말까지 누적 이용 인원은 24만5000여명이다. 도서관·문화예술관·체육관·교육연수시설 등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문화·체육·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실장은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누리는 공간을 만들어 온 노력을 인정받아 뜻깊다”며 “시민 누구나 자연스럽게 만나고 어울리는 일상의 공간이자 포용적 공공건축의 모델로 자리매김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 서울시 어울림플라자 전경. 장애인과 비장애인,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복지문화복합공간으로, ‘2026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 국무총리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 사진=서울시
안정환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