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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전변압기 ‘매출 3배’ 정조준...HD현대일렉트릭, 청주 ‘증설’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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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10. 2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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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S 효과에 배전 매출 85.8% 증가…북미 빅테크 주목
장기계약 발주 본격화…내년 배전변압기 매출 최대 3배
청주 1980억원 추가 투자…2028년 이후 수요 대비
20261028_HD현대일렉트릭, 배전변압기 매출 최대 3배 전망
아시아투데이 AI
HD현대일렉트릭이 북미 빅테크 기업과의 장기공급계약에 맞춰 배전변압기 생산능력 확충에 나섰다. 올해 3분기에는 대형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프로젝트가 매출을 키웠다면, 앞으로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배전변압기와 차단기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북미 빅테크와 체결한 장기계약의 개별 발주가 시작된 가운데 내년 배전변압기 매출은 기존의 최대 3배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청주 배전캠퍼스에 1980억원을 추가 투자하는 이유도 당장의 주문 증가뿐 아니라 이후 장기 수요에 대응할 생산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의 3분기 잠정 매출은 1조179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8.5% 늘어 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845억원으로 15.1% 증가했다. 회사 실적발표 자료상 배전기기·신사업 매출은 3251억원으로 85.8% 급증했다.

배전기기·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501억원 늘었다. 이번 분기 반영된 전남 신안 안좌도 BESS 매출 1250억원과 비교하면 대형 프로젝트가 외형 성장에 미친 영향이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북미 배전기기와 국내 반도체용 배전변압기 판매도 늘었다.

향후 성장의 관건은 북미 빅테크 계약이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속도다. HD현대일렉트릭은 주력 전력변압기에 더해 배전변압기·차단기로 공급 제품을 넓히는 중이다. 3분기 북미 데이터센터용 중저압차단기 매출은 전 분기의 약 4배로 뛰었고, 배전변압기 장기계약도 발주 단계에 진입했다.

북미 시장의 수급 상황도 우호적이다. 로이터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급증으로 미국 일부 고압변압기 납기가 3년 이상으로 길어졌다고 전했다.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큰 미국 주요 10개 전력회사 모기업의 향후 5년간 송배전망 투자액을 2890억달러로 추산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배전변압기 연간 매출이 기존 1000억~1200억원에서 2027년 최대 3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약 2.5~3배 규모다. 여러 글로벌 빅테크와 추가 계약도 협의 중이어서 고객 기반도 한층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주목할 부분은 매출 증가와 공장 준공 사이의 시차다. 내년부터 계약 물량이 매출에 반영되지만 청주 추가 시설은 2028년 7월과 2029년 6월 순차적으로 준공된다. 이번 투자는 눈앞의 물량보다 그 이후 수요를 겨냥한 중장기 증설에 가깝다.

회사는 청주 2단계 투자로 연간 2500억원의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한다. 증권가에서는 기존 청주캠퍼스의 매출 환산 생산능력에 맞먹는 규모로 분석한다. HD현대일렉트릭이 제시한 2028년 배전사업 매출 목표는 1조1000억원 이상. 향후 장기계약 물량에 맞춰 생산능력을 제때 확보할 수 있느냐가 중장기 성장의 관건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최근 북미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전력변압기와 배전기기를 함께 공급하는 패키지 형태의 장기계약이 확대되고 있다"며 "통합 공급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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