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철 문학박사 원작·유재민 총감독 내달 28일 동해문화예술회관서 공연 천곡항 건설·학교 설립·이웃 돕기 조명
박팜봉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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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굼벵아 굼벵아, 명당 찬물래기이어라' 포스터.
실존 인물 박참봉의 삶과 동해 천곡마을 찬물내기에 전해지는 이야기를 담은 창작 시민 뮤지컬 '굼벵아 굼벵아, 명당 찬물내기이어라'가 다음 달 28일 오후 5시 동해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강원민예총 동해지부가 주최, 주관하는 이번 공연은 천석꾼 부자였던 박참봉의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주민들로 구성된 동해시민합창단 등 60여 명이 출연한다.
박참봉 박문익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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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참봉(박문익) 사진. /제공=이승철 문학박사
본명이 박문익인 박참봉은 1866년 태어나 일제강점기에 관직에서 물러난 뒤, 해양수산 사업가로 성공해 굼벵이 명당 터에 살다가 1949년 84세로 타계했다. 그는 평생 부를 독점하지 않고 가난한 이웃을 돕기 위해 솔선수범한 인물로 널리 회자된다.
박참봉은 어부와 주민을 위해 사재를 털어 천곡항을 축조하고 천곡항 5리 길 도로를 건설했다. 교육 발전을 위한 나눔의 행적도 뚜렷하다. 1908년 김택영, 김우영과 함께 보명학교를 설립했고 보명학교는 1918년 송정공립보통학교로 통합됐다.
굼벵이명당터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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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경 박참봉의 구가옥. /제공=동해학연구회 윤종대 회장
작품의 바탕이 된 '굼벵이 명당' 이야기는 찬물내기에 집터를 잡고 살았다는 전승과 역사 문헌 자료를 토대로 한다. 동해시민합창단 등 시민 60여 명이 참여하는 이번 뮤지컬은 지역에 축적된 역사적 기록과 서사를 시민이 무대 위에서 직접 표현하는 자리이자, 한 인물의 삶을 매개로 지역사회가 이어온 나눔과 연대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 깊은 마당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재민 총감독은 "지역의 전통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고자 실존 인물 박참봉 이야기를 뮤지컬 주제로 선정했다"며 "박참봉은 당대 성공한 사업가이자 교육가로서 서민들의 생계를 적극 지원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온몸으로 실천한 우리 고장의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원작자 이승철 문학박사는 "박참봉의 생애와 천곡항, 보명학교, 찬물내기 설화를 무대로 옮긴 이번 작품은 동해의 장소성과 공동체적 기억을 문화예술로 풀어낸 뜻 깊은 시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