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성과 일회성 실증 반복…업무체계 개선 촉구
기술형 입찰 스마트기술 신설…종심제 가점 확대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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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와 한국주거복지포럼은 29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제1회 차세대 건설·주거복지 대토론회'를 개최했다.
첫 세션인 '스마트·AI 건설기술 고도화 포럼'에서는 김선주 경기대 부동산자산관리학과 주임교수가 주제 발표를, 송상훈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 연구위원이 사례 발표를 맡았다.
김 교수는 건설산업 생산방식 전환이 시급한 이유로 높은 산업재해 위험을 꼽았다. 고용노동부 잠정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재해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 605명 가운데 건설업 종사자는 286명으로 전체의 47.3%를 차지했다.
기술 확산을 가로막는 요인으로는 네 가지 단절을 지목했다. 설계와 현장 실적이 공정·원가 기록으로 이어지지 않는 '데이터 단절', 실증 성과를 공사대금과 검수·책임 기준에 반영하기 어려운 '계약 단절', 시스템 도입으로 오히려 업무 부담이 늘어나는 '기술·업무 단절', 소규모 현장일수록 도입·운영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운 '기업 역량 단절' 등이다.
김 교수는 "현장 데이터 수집에서 시작해 AI 분석, 담당자 승인, 현장 실행, 성과 기록으로 이어지는 방식을 고려해야 한다"며 "생성형 AI 답변에는 근거를 붙이고 작업 변경은 사람이 최종 승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 사례도 소개했다. 일본은 'i-Construction 2.0'을 통해 2040년까지 인력 투입을 최소 30% 줄이고 생산성을 1.5배 높이는 목표를 세웠다. 싱가포르는 정부 매각 부지 발주 조건에 통합 디지털 요건을 반영하고 있다.
김 교수는 "스마트 건설 고도화의 기준은 현장에서 확인한 성과"라며 공공 발주와 기업 운영체계 개선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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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생성형 AI로 전국 건설 현장과 매입임대주택 영상을 분석해 위험 징후를 실시간으로 포착하는 안전관리 시스템 '늘봄 A-Eye'를 운영하고 있다. 송 연구위원은 이를 스마트 기술을 현장 안전관리에 활용하는 사례로 소개했다.
탈현장공법(OSC) 확산에서도 공공 역할이 중요하다고 봤다. OSC는 건축물 주요 부재를 공장에서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방식이다. 현장 작업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지만 높은 공사비와 기술적 한계로 민간 시장 확산은 더딘 상황이다.
송 연구위원은 "OSC는 고층화와 관련한 기술력의 한계와 인력 부족이 여전하고,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지 못해 높은 공사비로 경제성이 떨어진다"며 "현장 생산을 기반으로 짜인 제도 환경도 사업 추진을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건설 로봇과 3D 프린팅도 상용화에 걸림돌이 적지 않다. 건설 로봇은 초기 투자비 부담과 기술 성숙도 문제로 도입이 제한적이다. 현장 특성을 반영한 안전·성능 기준과 공공 입찰 평가체계도 미흡하다.
송 연구위원은 초기 시장 형성을 위해 공공이 발주 물량을 확보하고 민간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술형 입찰과 민간 참여사업 사업자 선정 과정에 스마트 건설기술 평가 항목을 신설하고, 일반 공사 종합심사낙찰제에도 가점과 정규 평가 항목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
송 연구위원은 "정부와 발주자, 종합·전문 건설사, 기술 개발사가 함께 공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건설 생산체계 혁신이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