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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자산 38조 늘린 우리자산운용…금융지주 ‘숨은 효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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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10. 2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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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자산 91조…전년比 70.3% 급증
여의도 이전 뒤 증권·IB 협업 강화
NH·신한운용도 순익 성장세 두각
Blue Financial Growth Cityscape
AI로 생성된 이미지 입니다.
우리금융의 '작은 계열사'였던 우리자산운용이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1년 만에 자산이 70% 넘게 늘고 순이익도 지난해 연간 실적을 넘어서며 그룹 내 존재감을 키웠다. 여의도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증권·투자은행(IB) 부문과의 협업 확대와 상반기 증시 호조에 따른 자금 유입 등이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NH-Amundi자산운용과 신한자산운용도 높은 이익 성장세를 보이면서 금융지주 비은행 부문에서 자산운용사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자산운용의 총자산은 올해 3분기 말 91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53조5000억원보다 70.3% 증가했다. 우리금융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같은 기간 우리투자증권은 61.4%, 우리카드는 22.6% 늘었다.

가파른 외형 성장은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우리자산운용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54억원으로 전년 동기 152억원보다 67.1% 늘었다. 9개월 만에 지난해 연간 순이익 187억원도 넘어섰다.

우리금융 내 다른 비은행 계열사의 순이익 증가 폭도 컸다. 동양생명과 우리PE자산운용의 순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68.6%, 744.4% 급증했다. 다만 우리금융 내부에서는 우리자산운용의 자산과 이익이 동시에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자산운용의 성장세에 의미를 두고 있다.

우리자산운용은 성장 배경 가운데 하나로 본사 이전 이후 확대된 금융투자 계열사와의 협업을 꼽고 있다. 과거 회현역 우리금융 본사 인근에 자리했을 당시에는 은행 판매 물량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하며 그룹 내에서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계열사에 속했다.

이후 우리자산운용이 본사를 여의도로 옮기면서 증권사 등 금융투자 계열사와의 접점이 크게 늘었다. 상품 개발과 판매, 기관영업 등에서 증권사와의 협업 비중이 높은 자산운용업 특성상 물리적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협업 범위도 자연스럽게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2023년 3월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취임 이후 비은행과 IB 경쟁력 강화 기조가 본격화했다. 이후 우리투자증권 출범에 이어 2025년 4월 우리은행 IB그룹까지 여의도로 이전하면서 우리자산운용과 우리PE자산운용 등 그룹 내 금융투자 계열사 간 협업 기반도 한층 강화됐다.

다른 금융지주에서도 자산운용사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887억원으로 전년 동기 259억원보다 242.5% 급증해 NH금융 주요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NH투자증권의 순이익 증가율 80.3%, NH농협캐피탈과 NH농협생명은 각각 44.2%, 96.78%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

신한금융에서도 신한자산운용의 순이익 증가 폭이 컸다. 신한자산운용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666억원으로 전년 동기 365억원보다 8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신한투자증권의 순이익 증가율 78.9%를 소폭 웃돌았다.

자산운용사들의 실적 개선에는 상반기까지 이어진 증시 호조와 투자자금 유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3분기 들어 거래대금이 줄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영업환경이 둔화한 만큼, 시장 환경 변화에도 운용자산을 유지하고 수익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가 향후 실적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증시 호조와 자금 유입이 자산운용사들의 운용자산과 수익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앞으로는 단순한 시장 효과보다 상품 경쟁력과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는지가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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