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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39층 하늘 위 커뮤니티…베일 벗은 ‘남춘천 센트레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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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6. 11.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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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R 체험존서 미설치 주택형에 실제 조망까지 확인
춘천 첫 39층 스카이 피트니스·게스트 하우스 도입
테크노짐 운동기구 배치…고급 커뮤니티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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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강원 춘천시 효자동 '남춘천 센트레빌' 사업 현장에서 방음벽 설치 등 터파기 공사를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김다빈 기자
30일 오전 강원 춘천시 석사동에 마련된 '남춘천 센트레빌' 견본주택. 개관 첫날 문을 열고 들어서자 1층 한편에 설치된 바리스타 로봇 앞에 관람객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

로봇 팔이 원두를 갈아 커피 한 잔을 내놓기까지 걸린 시간은 40초 남짓. 입주 후 단지 최상층인 39층 스카이 커뮤니티 '클라우드9'에서 실제 운영할 로봇을 견본주택에 미리 선보인 것이다.

견본주택 1층 한편에는 클라우드9에서 실제 촬영한 영상이 대형 스크린을 채웠다. 2층으로 올라가자 운동기구 앞 스크린에 스카이 피트니스에서 바라볼 의암호와 춘천 도심 경관이 펼쳐졌다.

같은 층에 마련된 가상현실(VR) 체험존에서는 견본주택에 설치되지 않은 주택형까지 모든 평면을 둘러볼 수 있었다. 춘천 대표 주거지로 꼽히는 효자동에서 4년 만에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인 데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한 단지를 표방한 만큼 개관 첫날부터 관람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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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강원 춘천시 석사동 '남춘천 센트레빌' 견본주택을 찾은 관람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살펴보고 있다./김다빈 기자
남춘천 센트레빌은 KT그룹 부동산 개발 계열사 KT에스테이트가 시행하고 동부건설이 시공하는 주상복합 단지다. 춘천시 효자동 일대 약사재정비촉진지구 내 상업지역에 지하 6층~지상 39층, 총 264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KT에스테이트는 2021년 옛 예식장 부지를 매입한 뒤 층수제한 해제 등 인허가 절차를 거쳐 39층 초고층 주상복합 개발을 추진했다. 여기에 KT그룹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접목해 '춘천 최초 AI 친화 주거단지'를 내걸었다.

주택형은 전용면적 59㎡ 32가구와 84㎡ 232가구로 구성된다. 전용 84㎡는 A~F까지 6개 타입으로 나뉜다. 한 층에 8가구를 배치하는 구조다. 층당 가구수가 비교적 많지만 가구마다 조망방향을 달리해 수요자 선택폭을 넓혔다.

승강기는 일반용 2대와 비상용 1대를 4가구당 배치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한층에 총 6대를 배치해 초고층 단지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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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춘천 센트레빌' 견본주택 VR 사이버 모델하우스에서 한 관람객이 안내를 받으며 주택형별 평면과 유상옵션을 살펴보고 있다(위). 아래는 견본주택에 설치된 바리스타 로봇이 커피를 내리는 모습./김다빈 기자
2층에는 전용 84㎡A와 84㎡E 등 두 가지 주택형 유니트가 마련됐다. 먼저 전용 84㎡A는 4베이(Bay) 판상형 구조다. 최근 주거 트렌드에 맞춰 거실과 주방을 넓게 설계했다. 유상옵션을 선택하면 거실뿐 아니라 주방에도 우물천장을 적용해 개방감을 높일 수 있다.

일반적인 판상형 구조는 작은방을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통로를 따라 일렬로 배치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곳은 침실을 전면에 모아 가족 구성원 간 동선을 줄인 점이 특징이다.

타워형인 84㎡E는 2베이 구조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거실 창을 두 면에 배치해 남동향 대형 창으로는 도심 경관을, 남서향 측면 창으로는 공지천을 조망할 수 있도록 했다.

거실 우물천장도 판상형보다 넓게 설계했다. 기본 천장 높이는 2.3m이며 유상옵션을 선택하면 2.45m까지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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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춘천 센트레빌' 전용 84㎡E 유니트 주방과 거실. 거실 창을 두 면으로 내 개방감을 높였다./김다빈 기자
거실 팬트리에는 옵션으로 시스템 선반과 홈바를 설치할 수 있다. 주방에서도 가족 단위 수요자를 고려한 설계가 눈에 띄었다. 개수대 수전을 주방 구석이 아닌 앞쪽으로 배치해 설거지를 하면서도 거실에 있는 가족과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했다.

'ㄷ자형' 조리대 아래쪽 측면은 안으로 들여 발을 넣을 수 있게 했다. 간단한 식사를 하거나 가족과 대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84㎡E 유니트를 둘러본 30대 신혼부부 A씨는 "타워형은 답답할 줄 알았는데 거실 창이 양쪽으로 나 있어 생각보다 밝다"며 "39층에서 촬영한 영상과 VR을 통해 실제 조망이나 다른 평면까지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주택형을 고르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입지 경쟁력도 눈길을 끈다. 단지는 춘천 시내·외를 연결하는 춘천로 대로변에 자리해 춘천 전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경춘선과 ITX-청춘이 정차하는 남춘천역을 비롯해 춘천고속·시외버스터미널도 가까워 광역교통을 이용하기 수월하다.

분양가는 주변 신축 아파트와 비교해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한 분양가는 전용 59㎡가 4억4009만~6억4843만원, 84㎡가 5억6417만~6억4843만원이다.

2022년 7월에 입주한 인근 '춘천 롯데캐슬 위너클래스' 전용 84㎡가 지난 8월 6억4000만원(26층)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게 인근 공인중개사들 공통된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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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춘천 센트레빌' 전용 84㎡A 유니트 거실(위)과 주방(아래). 유상옵션을 선택하면 거실뿐 아니라 주방에도 우물천장을 적용할 수 있다./김다빈 기자
AI 서비스는 단지 생활 전반에 적용된다. LG전자의 'AI 홈'을 도입해 가전제품과 조명 등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세대 창고와 승강기 앞까지 짐을 옮겨주는 배송 로봇도 운영할 예정이다.

커뮤니티 시설도 차별화 요소다. 39층 스카이 커뮤니티에는 춘천 최초로 피트니스센터와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선다. 피트니스센터에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에도 도입된 '테크노짐' 운동기구를 배치한다. 기구 한대당 가격이 1000만원 수준에 달하는 고급장비다.

대학생 자녀 두 명과 함께 사는 50대 B씨 부부는 "효자동은 학교와 병원, 마트가 가까워 오랫동안 살아온 동네지만 새 아파트가 거의 없었다"며 "스카이 커뮤니티나 로봇 서비스 같은 시설은 서울 신축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었던 것이라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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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춘천 센트레빌' 견본주택에 설치된 테크노짐 운동기구 앞 LED 화면에 39층 스카이 피트니스에서 바라보게 될 춘천 도심 경관이 구현돼 있다./김다빈 기자
견본주택을 둘러본 뒤 찾은 남춘천 센트레빌 사업 현장에서는 본격적인 공사를 앞두고 준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부지 둘레에는 방음벽을 설치하고 있었고 한편에서는 터파기를 위한 사전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주변에 신축 단지가 들어서고 있고 KBS춘천방송총국과 봉의초등학교 등도 가까워 상업·주거·업무 기능을 두루 갖춘 춘천 중심지"라며 "효자동에서 오랜만에 공급되는 신축인 만큼 수요자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분양 관계자는 "재정비촉진지구 내 상업지역이라는 특성상 고밀도 개발이 불가피했지만 이를 주상복합의 장점으로 승화하는 데 집중했다"며 "춘천에서 처음 선보이는 스카이 피트니스와 게스트하우스, AI 친화 주거 서비스까지 더해진 만큼 지역을 대표하는 주거단지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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