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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저PBR 기업 151곳 첫 공개…현대제철·한화생명 등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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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11. 0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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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6곳·코스닥 55곳…평균 PBR 0.2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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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한국거래소./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최근 3년간 주가순자산비율(PBR) 하위권에 머문 상장사 151곳의 명단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된 저PBR 기업은 코스피 96곳과 코스닥 55곳 등 총 151곳이다. 해당하는 기업은 185곳이지만, 지난달 22일까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한 34곳은 명단에서 제외됐다. 공개 대상 기업의 평균 PBR은 약 0.25배로 국내 상장사 평균(1.8배)을 크게 밑돌았다.

PBR은 주가를 주당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1배 미만이면 기업의 시가총액이 장부상 순자산가치보다 낮다는 의미다. 거래소는 최근 6개 반기 연속 또는 7개 반기 중 6개 반기 동안 업종별 PBR이 코스피 하위 25%, 코스닥 하위 10%에 해당하는 기업을 공개 대상으로 선정했다.

코스피에서는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현대제철(0.19배)과 한화생명(0.27배), 롯데쇼핑(0.17배), 롯데케미칼(0.18배), 이마트(0.15배) 등이 명단에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소재가 23곳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재 22곳, 자유소비재 18곳, 필수소비재 12곳 순이었다.

코스닥에서는 KCC건설과 원익, 슈피겐코리아, 한국캐피탈, 동원개발 등 시가총액 1000억원 이상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다. 정보기술 업종이 17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산업재와 헬스케어에서도 각각 10곳이 공개됐다.

거래소는 저PBR 기업의 명단을 공개해 기업가치 제고를 압박한다는 방침이다. 명단은 오는 2일부터 내년 5월 4일까지 거래소 상장공시시스템(KIND) 내 밸류업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증권사 거래시스템에서도 해당 종목에 '저PBR' 표시가 붙는다. 거래소는 앞으로 매년 5월과 11월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명단 공개 7거래일 전까지 PBR 개선계획을 공시한 기업은 1년간 공개 대상에서 제외된다. 저PBR 상태가 최근 12개 반기 연속 또는 13개 반기 중 12개 반기에 해당할 정도로 장기화한 기업은 개선계획을 제출하더라도 명단에 포함된다.

거래소는 이번에 공개된 151개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기업별 저PBR 원인을 분석하고 자본효율성 제고와 주주환원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 수립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기관투자자를 통한 압박도 강화한다. 금융위원회는 저PBR 기업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주주 관여를 확대하기 위해 스튜어드십코드 가이드라인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거래소 역시 기관투자자가 경영진과의 대화와 개선 요구, 의결권 행사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는지 살펴볼 계획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일부 기업은 개선계획을 제출하면 공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었음에도 저PBR 원인을 진단하거나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기업별 특성에 맞는 개선방안과 국내외 우수사례를 제시하고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실행계획 수립까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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