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 실적 개선·성장동력 확보는 연임 평가 변수
|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1034억원 대비 1.3% 감소했다. 상반기 순이익 감소율이 28.6%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상당 부분 개선된 성적이지만, 인터넷전문은행 3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올 상반기 순익이 각각 24.4%, 45.8% 증가했던 데다 3분기 실적 전망도 긍정적이다.
실적 발표 당일 주가도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케이뱅크의 주가는 장중 5010원까지 하락했으며, 종가는 5090원으로 공모가 8300원보다 38.7% 낮았다. 케이뱅크는 지난 3월 5일 상장 이후 종가 기준 공모가를 웃돈 적이 없는 데다, 7월 28일부터는 줄곧 5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최우형 케이뱅크 행장의 추가 연임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올해 실적과 상장 이후 주가를 고려하면 두 번째 연임을 뒷받침할 성과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앞선 첫 번째 연임 당시 임추위는 2년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 달성과 기업공개 추진 등을 경영 성과로 인정해 최 행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그러나 올해는 수익성과 기업가치 제고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추가 연임을 위한 명분 확보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케이뱅크의 올해 실적이 모든 분기에서 부진했던 것은 아니다.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682억원에서 269억원으로 60.6% 감소한 영향이 컸을 뿐, 1분기와 3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2%, 119.3% 증가한 332억원과 421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고객 수는 3분기 말 168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1만명 증가했으며, 여신 잔액도 20조5800억원으로 처음으로 20조원을 넘어섰다.
여기에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사업 확대도 연임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고려될 수 있는 부분이다. 케이뱅크는 개인사업자 금융 경쟁력 강화와 외부 플랫폼 협업을 통한 상품·서비스 확대 등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업비트와의 실명확인 입출금계정 제휴를 2027년 10월까지 연장하며 디지털자산 사업 기반도 유지했다. 향후 법인 디지털자산 거래 제도화에 맞춰 법인 고객 대상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경우 추가적인 수익 창출도 기대된다.
증권가에서도 케이뱅크의 성장 여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여신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향후 이익 증가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7.7% 수준의 CET1비율 등 현재 자본비율 수준을 감안하면 성장을 단행할 체력은 충분하다"며 "안정적인 성장을 단행함으로써 실질마진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