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경비실 부재에도 신속 진입…긴급신고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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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2일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제6회 바른 112신고 공모전 수상자와 현장대응 우수 경찰관, 긴급신고 공동대응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69주년 112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념식은 1957년 112신고 제도가 도입된 이후 69년간 국민 안전을 지켜온 112의 역할을 되새기고,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112는 언제나 국민 곁에 있습니다'를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는 바른 112신고 공모전 시상과 112신고 대응 유공자 표창, 우수사례 모음집 공개 등이 진행됐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은 바른 112신고 공모전은 '바른 신고가 나와 이웃의 생명을 지킨다'를 주제로 진행됐다. 영상 분야에서는 대상 김태균 씨를 포함한 6명, 포스터 분야에서는 일반부 대상 유상원 씨 등 12명이 수상했다.
경찰청은 전국 112상황실에서 근무하며 국민 안전에 기여한 '올해의 112요원'과 현장대응 우수 경찰관, 행정안전부·국민권익위원회·소방청·해양경찰청·산림청 등 관계기관 협업 유공자 18명에게 표창과 감사장을 수여했다.
또 연간 약 1800만 건의 112신고를 접수·지령·처리하는 과정에서 경찰관들이 경험한 우수사례를 담은 '2026 소리로 보는 사람들'을 발간했다. 사례집에 소개된 경찰관들을 영상으로 연결해 현장 대응 경험도 공유했다.
특히 경찰청은 긴급신고 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동주택 출입 지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지난달 19일 '출동경찰관 공동현관 자동출입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경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업무용 휴대전화인 '112폰'에 탑재해 공동현관을 자동으로 개방하는 방식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의 휴대전화에 위치정보(GPS)를 기반으로 사건 발생지 인근 공동주택 10곳이 거리순으로 표시된다. 경찰관이 해당 건물을 선택하고 공동현관 출입문 3m 이내로 접근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기존에는 공동주택 출입을 위해 주민의 호출 응답을 기다리거나 경비실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별도의 출입 절차 없이 현장에 진입할 수 있다. 특히 심야시간이나 경비원이 없는 공동주택에서 긴급출동 시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경찰은 기대하고 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 강남경찰서와 경기 수원영통·화성동탄경찰서, 대구 수성경찰서 등 4개 경찰서 관할 약 35만 세대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진행했다.
이후 참여업체를 기존 2곳에서 5곳으로 확대하고,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2억1000만원을 투입해 시스템 개발과 시험을 마쳤다.
이에 따라 자동출입이 가능한 공동주택은 시범운영 당시 약 35만 세대에서 전국 약 255만 세대로 확대됐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전국 공동주택 1233만 세대의 20.7%에 해당한다.
경찰청은 현장 경찰관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스템의 성능과 편의성을 개선하는 한편, 참여업체를 추가 확보해 자동출입이 가능한 공동주택을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날 112신고포털과 모바일 앱도 개편했다. 신고자가 자신이 접수한 사건의 진행 상황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사건 조치 결과 등을 안내하는 문자메시지 통지 범위도 확대했다.
아울러 AI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112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신고 내용에 대한 상황 판단과 현장 대응의 정확성·신속성을 높일 방침이다.
김종철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112는 지난 69년의 세월 동안 국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365일 24시간 쉼 없이 안전을 수호하는 든든한 비상벨 역할을 다 해왔다"며 "앞으로 국민의 절박한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첨단 시스템 도입을 통해 국민 안전과 일상의 평온을 굳건히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