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 기술 문제로 일정 지연…11월 말 공식 인수 예정
AESA·공중급유 기능 적용…2028년까지 18대 순차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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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는 FA-50M 1·2호기가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쿠안탄 공군기지에 도착했다고 2일 밝혔다. 두 항공기는 말레이시아 공군의 최종 인수시험(FAT)을 거쳐 이달 말 공식 인수될 예정이다.
초도기 2대는 지난달 29일 경남 사천을 출발해 제주와 필리핀 라오아그, 말레이시아 라부안을 거쳤다. 이어 이달 1일 오후 1시45분 라부안 공군기지를 출발해 오후 3시38분 쿠안탄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쿠안탄 도착 현장에는 무하마드 노라즐란 아리스 말레이시아 공군참모총장 등이 참석했다.
라부안에서 쿠안탄으로 이동할 때는 각 항공기에 KAI 조종사와 말레이시아 공군 제15비행대대 조종사가 함께 탑승했다. 말레이시아 조종사가 실전 배치에 앞서 자국 영공과 기지 운용환경을 직접 점검하는 협력 비행 성격도 담겼다.
인도 과정이 모두 예정대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 모하메드 칼레드 노르딘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은 지난달 30일 두 항공기 가운데 한 대가 기술적인 문제로 라부안 도착이 지연됐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결함 부위와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 해당 항공기는 이달 1일 라부안에 도착한 뒤 먼저 도착한 항공기와 함께 쿠안탄까지 비행했다. 두 항공기 모두 최종 목적지 도착에는 성공했지만, 현지 최종 인수시험에서 기체 상태를 다시 확인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KAI가 2023년 말레이시아와 체결한 FA-50M 18대 수출계약의 첫 납품 물량이다. 계약 규모는 9억2000만달러, 체결 당시 환율 기준 약 1조2000억원이다.
FA-50M은 말레이시아 공군이 2028년 퇴역시킬 예정인 영국산 호크 108·208을 대체한다. 전투기 조종사 양성과 경공격 임무를 함께 수행하며, 말레이시아 공군이 운용하는 F/A-18D와 Su-30MKM 전투기를 보조하는 역할도 맡는다.
말레이시아형 FA-50에는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주야간 표적 식별·조준 장비인 스나이퍼 포드가 탑재됐다. 프로브 앤드 드로그 방식의 공중급유 기능과 275갤런 외부연료탱크도 적용해 기존 FA-50보다 체공시간과 작전반경을 늘렸다.
초도 물량부터 선박이나 화물기로 운송하지 않고 조종사가 직접 항공기를 몰고 이동하는 '페리 비행' 방식이 적용됐다. 장거리 이동 과정에서 항공기의 운항 안정성과 해외 기지 간 지원체계를 함께 점검했다는 의미가 있다.
말레이시아 공군은 내년 4월까지 FA-50M 6대를 확보하고 나머지 물량을 순차적으로 받아 2028년 3월까지 18대 도입을 마칠 계획이다. 쿠안탄 공군기지의 제15비행대대가 항공기를 운용한다. 현재 200명 이상의 인력이 배치됐으며 조종사 6명과 공병장교 6명, 정비인력 45명 등 핵심 인력 57명이 한국에서 교육을 마쳤다.
KAI는 항공기 납품 이후 정비와 부품 공급, 가동률 관리를 묶은 성과기반군수지원(PBL) 사업 수주도 추진한다. 후속지원 체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하면 항공기 판매 이후에도 장기간 매출을 확보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의 FA-50M 18대 추가 도입과 KF-21 수출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추가 FA-50M 도입은 확정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국방장관은 경전투기 2차 사업이 계획돼 있지만 FA-50M을 추가 구매할지, 다른 기종을 선택할지는 공군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KAI의 후속 수주는 초도 18대의 운용 성과와 후속지원 능력에 달릴 전망이다.
KAI 관계자는 "최종 인수와 후속 납품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안정적인 후속지원과 운용 협력을 통해 말레이시아 공군의 전력 증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사진1] FA-50M 인도 기념 단체 사진](https://img.asiatoday.co.kr/file/2026y/11m/02d/202611020100013110000685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