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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 수술 경험 기반 간호 인력 배정 기술 美 특허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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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11. 05.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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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참여 이력·집도의 평가 반영해 간호사 역량 점수화
수술실 가동률 분석 기술도 유럽 특허…국내외 총 6건 등록
데이터 기반 병원 운영체계 고도화…AI 활용 확대
(이미지) DOCC 관련 미국 특허등록증
DOCC 관련 미국 특허등록증/삼성서울병원
삼성서울병원이 수술실 간호사의 경험과 숙련도를 분석해 적합한 인력을 배정하는 기술로 미국 특허를 획득했다. 기존에 관리자의 경험과 판단에 의존하던 인력 배치를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해 수술실 운영 효율과 환자 안전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삼성서울병원은 수술 참여 이력을 토대로 간호 인력의 역량을 평가하고 배정하는 '의료 인력 정보 제공 방법 및 장치'가 지난 9월 15일 미국 특허로 등록됐다고 5일 밝혔다. 해당 기술은 지난달 12일 국내에서도 특허 등록을 마쳤다.

이번 기술은 간호사별 수술 참여 경험을 점수로 환산해 인력 배정에 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참여한 수술의 종류와 진료과, 횟수, 시간, 집도의 등의 정보를 근무기록에서 자동으로 수집하고, 항목별 가중치를 적용해 '수술 간호 역량 점수'를 산출한다.

수술 일정이 확정되면 배정 가능한 간호사 가운데 해당 수술에 적합한 인력을 추천하거나 자동으로 배정한다. 수술을 마친 집도의의 평가도 반영해 역량 점수를 지속적으로 보정한다.

주간에는 관리자가 시스템이 제시한 역량 순위를 참고해 인력을 배치하고, 관리자가 없는 야간이나 응급 상황에서는 시스템이 자동으로 인력을 배정하도록 설계됐다. 수술 종류와 장비가 다양해지면서 간호사의 전문성이 중요해진 만큼, 개별 수술에 필요한 숙련 인력을 보다 체계적으로 배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앞서 수술실 가동률을 분석해 배정을 최적화하는 기술로도 유럽 특허를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유럽에서 등록된 '시간대별 사용률에 기반한 수술실 배정 장치 및 방법'은 독일·영국·프랑스에서 특허권을 확보했으며, 올해 3월 국내에서도 등록됐다.

이 기술은 환자의 수술실 입·퇴실 시간을 바탕으로 실제 사용률을 30분 또는 1시간 단위로 계산하고, 요일과 시간대별 가동 현황을 분석해 수술실 간 사용률 차이를 줄이는 방식이다. 수술 일정이 배정돼 있지만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는 시간까지 파악해 수술실 활용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다.

두 기술은 삼성서울병원의 데이터 기반 병원 운영체계인 DOCC에 활용되는 운영 기술이다. 이번 미국 특허 등록으로 DOCC 관련 등록 특허는 국내 4건, 유럽 1건, 미국 1건 등 총 6건으로 늘었다. 현재 국내외에서 추가 특허 심사도 진행 중이다.

DOCC는 수술실을 비롯한 병원 내 주요 자원과 진료 현황을 데이터로 분석해 운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체계다. 삼성서울병원은 2024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미국 의료정보관리시스템협회(HIMSS)의 '데이비스 어워드'를 수상했으며, 당시 DOCC의 수술실 운영 사례가 수상 성과에 포함됐다.

해외 의료기관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호주와 싱가포르, 독일 등 각국 의료기관 관계자들이 운영 사례를 살펴봤으며, 지난달 열린 '2026 SMC Smart Hospital Master Class'에는 14개국 20개 기관의 의료 리더 30명이 참여했다.

DOCC의 적용 분야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11개 중환자실의 병상과 환자 중증도, 의료장비 사용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운영 시스템을 구축했다. 해당 사례는 내년 4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의료정보기술 학술대회 'HIMSS27'의 교육 세션 발표 주제로 선정됐다.

손태성 삼성서울병원 진료부원장은 "수술의 안전과 성과는 집도의뿐 아니라 함께 손발을 맞추는 수술실 간호사의 숙련도에도 크게 좌우된다"며 "관리자의 경험에 기대던 간호 인력 배치를 데이터로 뒷받침해 수술마다 꼭 맞는 숙련 인력이 함께하도록 하고, 환자 안전과 진료 효율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규성 삼성서울병원 AX추진단장은 "DOCC에 축적된 운영 데이터와 AI를 결합해 예측과 의사결정 지원을 한층 고도화하고, AI가 병원 운영 전반을 뒷받침하는 미래형 스마트병원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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