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달러 투입, 에어컨·냉장고·세탁기 생산
LG전자 인도법인, 전장 사업 진출안 승인
가전 넘어 전장 부품 생산기지 도약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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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도 현지 매체인 인디아 매뉴팩처링 리뷰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은 이달 말 또는 다음달 초,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 위치한 신규 공장 가동에 나설 전망이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 진출 이후 노이다(1997년)와 푸네(2006년) 지역에 공장을 세웠고, 지난해 5월 스리시티에서 세 번째 공장 착공을 시작했다.
총 6억 달러가 투입되는 스리시티 공장은 연면적 22만㎡ 규모로 에어컨과 냉장고, 세탁기를 생산하게 된다. 연내 초도 생산이 목표이며, 2029년 완공 시 연간 냉장고 80만대, 세탁기 85만대, 에어컨 15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앞서 회사 측은 스리시티 공장 가동 이후 연간 1400만대 이상(TV 200만대, 냉장고 360만대, 세탁기 375만대, 에어컨 470만대)의 가전 생산능력을 갖출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모르도르 인텔리전스는 인도 가전 시장이 지난해 516억8000만 달러 규모에서 오는 2031년 718억5000만 달러까지 연평균 5% 이상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인디아 매뉴팩처링 리뷰는 "스리시티 공장은 초기에는 에어컨 컴프레서를 생산하고, 이후 에어컨 제품으로 생산범위를 확대해 인도 남부 지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첫 번째 생산라인은 연간 약 140만대의 에어컨 컴프레서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수요에 따라 생산능력은 200만대 이상으로 확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가동 초기 핵심 부품의 내재화율을 끌어올려 원가 경쟁력과 공급망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보다 이목이 쏠리는 대목은 스리시티 공장이 B2C 영역인 가전을 넘어 B2B 영역의 핵심인 전장 사업의 현지 진출 무대가 된다는 점이다. 현지 주요 매체들은 최근 LG전자 인도법인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등을 아우르는 전장 솔루션 전용 라인을 스리시티 공장에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실제로 LG전자 인도법인은 5일(현지시간) 이사회를 통해 전장 사업 진출안을 승인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주주 동의를 거친 후 사업 규모와 기술·장비 요구 사항,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단계적인 투자에 나설 방침이다.
인도는 세계 3대 자동차 신흥 시장으로 꼽히며, 최근 현지 완성차 업체들을 중심으로 커넥티드카 및 전기차(EV) 전환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지고 있다. LG전자는 현지 가전 사업에서 쌓은 신뢰도를 전장 사업까지 이어가며, 현지 완성차 업체들에 맞춤형 부품을 적기에 공급하고 초기 시장 주도권을 거머쥐겠다는 계산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공장은 인도 시장에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전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는 동시에 전장 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입증하는 전초기지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