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은행 앱까지 번진 발행어음 경쟁…연 6% 상품도 등장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1106010002587

글자크기

닫기

박주연 기자

승인 : 2026. 11. 06. 16:29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발행어음 사업자 4곳서 9곳으로
하나·NH, 토스뱅크서 상품 출시
조달 경쟁에 판매 채널 다변화
증권사 발행어음과 토스뱅크__end__
AI로 생성된 이미지 입니다.
증권사들이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와 손잡고 발행어음 판매망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발행어음 사업자가 기존 4곳에서 9곳으로 늘어나면서 자금 조달 경쟁이 치열해지자, 증권사 자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넘어 고객 기반을 갖춘 은행 플랫폼을 통해 신규 투자자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과 NH투자증권은 전날 토스뱅크의 자산관리 서비스 '목돈 굴리기'를 통해 발행어음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두 회사가 설정한 판매한도는 각각 1000억원으로 총 2000억원 규모다. 앞서 지난 9월에는 키움증권이 같은 플랫폼에 발행어음 상품을 추가하는 등 증권사들의 외부 플랫폼 활용이 잇따르고 있다.

하나증권은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하는 적립식 발행어음을 선보였다. 월 10만~200만원을 납입하고 8회 이상 납입 및 만기 유지 등 약정 조건을 충족하면 세전 연 6.0%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목돈을 일정 기간 운용하는 거치식 상품을 내놨다. 6개월 만기는 연 4.7%, 1년 만기는 연 5.0%로 1인당 최대 1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

특히 하나증권이 제시한 연 6.0%는 최근 증권사들이 선보인 발행어음 특판 가운데서도 높은 수준이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달 3개월 만기 연 5.8% 상품을, 삼성증권은 최장 90일 만기 연 5.5% 상품을 선보였다. 상품별 만기와 가입 조건에는 차이가 있지만 고금리 특판을 앞세워 고객 자금을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발행어음 사업자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와 맞물려 있다. 기존 한국투자·NH투자·KB·미래에셋증권 등 4곳이 주도하던 시장에 키움·하나·신한투자·삼성·메리츠증권이 잇달아 합류하면서 사업자는 9곳으로 늘었다. 시장 참여자가 확대되면서 금리 경쟁력뿐 아니라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판매 채널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발행어음 시장 규모도 확대되는 추세다. 올해 6월 말 기준 국내 7개 증권사의 발행어음 조달잔액은 55조9291억원으로 전년 동기(44조3912억원)보다 11조5379억원(26%) 증가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금융상품으로, 자기자본의 최대 200%까지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조달한 자금은 기업대출과 회사채 등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운용할 수 있어 증권사들의 주요 자금 조달 수단으로 활용된다.

최근 증권업계에서 수익원 다변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경쟁의 배경으로 꼽힌다. 상반기 증시 활황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던 증권사들은 3분기 들어 거래대금 감소와 운용 환경 악화 등으로 수익성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위탁매매 수익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기업금융 등으로 수익원을 넓혀야 하는 상황에서 발행어음을 통한 자금 조달 기반 확보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증권사들이 토스뱅크와 제휴를 확대하는 데에는 은행 플랫폼이 갖춘 고객 기반과 판매 실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토스뱅크 '목돈 굴리기'의 누적 판매 연계액은 지난해 8월 약 17조9000억원에서 올해 9월 30조원을 넘어섰다. 발행어음과 채권 등 제휴 금융상품 전체의 누적 실적이지만, 증권사 입장에서는 기존 고객층을 넘어 새로운 투자자들에게 상품을 소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에 증권사들의 외부 플랫폼 제휴와 판매 채널 다변화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어음 사업자가 늘어나면서 증권사 간 자금 조달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는 금리 경쟁력뿐 아니라 판매 채널 다변화와 신규 고객 확보가 중요한 경쟁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