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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제2, 제3의 장자연을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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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연배 기자

승인 : 2009. 03. 15.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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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연배/문화체육부

“이번 일로 연예계 전체가 욕먹는 것 같아 걱정이네요.”

지난 7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탤런트 고(故) 장자연의 자필 문서가 공개된 후 만난 한 매니저의 한숨이다.

13~14일에 걸쳐 공개된 문서에는 장 씨의 현 소속사 김모 대표가 장 씨에게 드라마 PD에게 술과 골프를 접대할 것을 요구하고 유흥주점에서 여러 상대와 술자리를 함께 할 것, 협박과 온갖 욕설로 구타를 당했다는 등의 내용이 적혀 있다. 특히 술 접대 뿐 아니라 잠자리를 강요받았다는 고백과 함께 유력인사들의 실명이 거론됐다.
 
이 같은 보도 이후 여론은 암암리에 관행화된 술접대·폭력 행위 등 연예계 고질병의 실체가 드러났다며 연예계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물론 문서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일부 연예계의 병폐들은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이러한 내용들로 연예계 전체를 매도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일부 몰상식한 연예 관계자들이 벌인 일을 대다수의 연예계로 확대한다면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데뷔를 준비 중인 수많은 지망생들과 매니저 등 연예 관계자들에게 더 큰 상처를 입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경찰의 수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문서가 실제 장자연 본인이 작성했는지, 내용은 사실인지 진위 여부 파악부터 실명이 거론된 인물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로 제2, 제3의 장자연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연예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이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자기반성의 계기로 삼아 투명하고 건전한 연예계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문연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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