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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나침반] 江따라 山따라…‘조망권 아파트’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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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정 기자

승인 : 2009. 10. 08. 08:16

조망권 따라 수천만원~수억원까지 프리미엄 차별
청명한 가을 조망권 확보 아파트 쏟아져 노려볼만

최근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아파트 몸값을 좌지우지하던 조망권 프리미엄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불황 탓에 올 초까지만 해도 조망권 프리미엄이 사라진 듯 보였지만 최근 집값이 뛰고 매물이 귀해지면서 조망권을 갖춘 알짜 단지가 인기몰이를 시작한 것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산과 강, 바다와 공원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아파트의 조망권 프리미엄이 재조명 받고 있다.

같은 단지 내에서도 조망권에 따라 집값이 수천만 원에서 많게는 수억 원까지 차이가 나고 분양시장에서도 조망권이 좋은 단지는 대부분 청약경쟁률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는 한강변 조망을 확보한 한신5차아파트의 조망권 프리미엄이 최근 주택경기 회복과 함께 크게 치솟아 있다.

이 아파트 115㎡형은 올 초까지만 해도 8억원 선을 면치 못하며 인근 같은 평형대 비조망권 아파트 보다 집값이 2000만~3000만원 가량 낮게 형성돼 있었지만 최근 10억7000만원까지 호가를 높이며 비조망권 단지와 1억원 이상 가격 격차를 벌리며 추월한 상태다.

이는 최근 수도권 집값 상승으로 매물이 부족해지면서 한강 조망권이 크게 부각됐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들이 홍보 시 조망권을 확보했다는 문구를 강조하는 것만 봐도 조망권 프리미엄이 분양시장의 하나의 호재처럼 여겨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가운데 올 가을에도 우수한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들이 대거 분양에 나서 주목할 만하다.
특히 올 연말까지 분양을 준비하고 있는 아파트들은 우수 조망권뿐만 아니라 인근 개발 호재도 많아 투자 가치도 높다.

먼저 서울에서는 최고의 조망권으로 손꼽히는 한강조망권 아파트들이 속속 선보일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성동구 금호14구역을 재개발한 ‘푸르지오’ 706가구를 이달 중 공급한다.

성동구 금호동은 한강과 중랑천 조망이 가능하고 서울숲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해 자연을 벗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받는 지역으로 꼽힌다.

현대건설도 이달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옛 한국화이자 부지를 개발해 ‘힐스테이트’ 453가구를 선보인다.

사업부지는 한강변과 접해 조망권이 확보되고, 서울 동부개발축에 속하는 뚝섬상업지역이 가깝다.

인천에서는 바다 조망권을 누릴 수 있는 영종하늘도시에서 동보주택건설과 신명종합건설, 우미건설 등이 동시분양을 계획 중이다.

산이 내려다보이는 경기 수원시 광교신도시 A9-1,2블록에선 삼성건설이 ‘래미안광교’ 629가구를 이달 중 풀어놓기 위해 막바지 준비 중이다.

래미안광교는 단지 뒤쪽으론 광교산, 앞쪽으론 여천이 위치해 배산임수의 지형을 갖췄으며 일부 층에서는 광교산 조망도 가능해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이 예상된다.

다음달 호반건설도 북한산 조망이 가능한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 22블록에 ‘베르디움 1454가구를 풀어놓는다.

이밖에 포스코건설은 수변공원 조망이 가능한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D7-1, 8블록에서 ‘더샵 그린애비뉴’ 1014가구를, 대우건설은 중앙호수공원과 인공수 조망이 가능한 인천 서구 경서동 청라지구 A8블록에서 ‘푸르지오’ 751가구를, 대우건설과 코오롱건설은 광덕산근린공원이 접해있는 경기 광명시 철산동에서 ‘푸르지오하늘채’를 야심차게 선보일 예정이다.

부동산써브 정태희 연구원은 “주택시장이 침체됐던 올 초까지만 해도 조망권 프리미엄이 눈에 띄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 주택시장이 살아나면서 조망권을 갖춘 아파트들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며 “올 가을에는 조망권이 뛰어난 아파트를 공략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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