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펀드를 몽땅 환매한 투자자라면 가장 먼저 생각해 볼 자산관리의 과정은 환매자금중 향후 3년 이내 필요한 자금과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자금을 구분하는 일이다. 자금의 사용기간을 잘 구분해 계획적으로 운용하고 재무목표에 부합하는 포트폴리오를 꾸준하게 재구축해 나가는 전략이 함부로 시장의 방향을 예측하는 전략보다 장기적으로 좋은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높다.
김도현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3일 “금융자산의 대부분을 현금화 시킨 후 코스피가 폭락하기만을 목 빠지게 기다리는 전략은 ‘무대포 정신’에 입각한 것”이라며 “아무런 생각없이 가격이 급상승한 자산에 전 재산을 투자하는 ‘묻지마 투자’나 별다른 대안없이 장기적으로 운용돼야 할 자산을 환매부터 하고 보는 ‘무대포 환매’나 별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향후 3년 이내 필요치 않은 장기투자 자금을 현금화 할 경우
향후 3년 이내 사용처가 불분명한 자금의 환매를 했다면 우선적으로 개인연금부터 연간 가능한 최대한도까지 불입하는 것이 좋다. 만일 퇴직연금이 확정기여형(DC)이라면 자신의 퇴
직연금에 추가적으로 기여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연금이나 퇴직연금을 불입하고도 남아있는 자금은 12로 나눈후 향후 1년 동안 월간 적립식 형태로 투자하는 전략을 생각해볼 수 있다. 단기적으로 자산가격이 상승한다면 유동성 계좌에 전액 두는 것보다 좋은 결과를 가져올 가능성이 높고, 자산가격이 하락한다고 할지라도 저가에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성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향후 3년 이내 필요한 자금을 현금화 한 경우
단기적으로 필요한 원금의 규모를 말할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원리금이 아닌 원금을 기준으로 이야기한다. 예컨대 3년후 반드시 1억원을 만들기 위해 지금 당장 환매해야 하는 현금은 세후 수익률 4% 가정시 1억원이 아닌 그보다 적은 8900만원이 된다. 따라서 향후 2~3년 이내 필요한 성격의 자금이라도 최소한 자금이 필요한 날짜까지 발생하는 이자에 대해서는 계속 운용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
이러한 경우 자산운용의 전략 자체가 원금보장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보수적인 성격이므로 투자형 자산에 대한 투자는 나름대로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펀드나 스타일펀드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것저것 다 생각하기 귀찮고 원금보장만을 원한다면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에도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