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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은 9일 “지난 7일 엄기영 사장과 이사, 감사 등 MBC 임원 8명이 재신임 여부를 묻기 위해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며 “10일 열리는 이사회에 상정해 사표 수리 여부와 교체 범위를 공식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은 “이사회에서 이를 논의한 후 MBC가 빠른 시일 내에 신뢰받는 공영방송으로 거듭나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엄 사장을 비롯한 MBC 임원들의 일괄 사표 제출은 김 이사장의 경영진 책임론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이사장은 지난달 30일 서울 여의도 방문진 사옥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엄 사장은 MBC 개혁에) 가시적 성과가 없다면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엄 사장 스스로 검토하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고 말하며 ‘엄기영 책임론’을 시사, 사실상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해 3월 취임한 엄 사장은 오는 2011년 2월까지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