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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실험, 부동산 시장 위축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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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06. 10. 09. 15:45

심리적 불안감 확산되면 분양·매매시장 영향
 9일 북한이 핵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건설, 부동산 업계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북 핵실험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만큼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심리적인 불안감이 확산될 경우 분양시장이나 주택 매매시장이 다소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북핵 실험은 과거 1994년의 북핵 위기에 비해 심각한 상황인 만큼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파주, 의정부, 문산, 일산 등 수도권 북부 지역과 서울 강북 지역의 경우 매물이 나오고 가격이 떨어지는 등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건설산업연구원측은 "최근에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있었다. 그러나 북핵 실험으로 인해 주택 수요자들이 유보 내지 관망세로 돌아설 것"이라며 "가격이 폭락하지는 않겠으나 오름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파주, 문산 등 수도권 북부지역의 주택, 토지시장은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파주 금촌동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에 따르면 최근 운정신도시 분양 이후 매매, 전세 거래가 활발했으나 북핵 문제로 다시 위축될까 우려된다. 아울러 이미 거래가 끊긴 토지시장은 이번 북핵 실험으로 더 악화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회사들도 모두 북핵 실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아파트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는 회사들은 일단 일정대로 사업은 추진하되 변화하는 상황을 지켜보면서 분양일정 조정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또 수도권 북부와 지방 분양시장은 미분양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오후 들어 각 사업부 별로 북핵 관련 시장 움직임 등을 체크하고 있다"며 "당장 분양시장에 큰 영향은 없다고 보지만 청약, 계약률이 저조할 경우 나머지 아파트 사업 물량은 연기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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