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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내빈(겉은 화려하지만 내실은 없다)’ KT와 LG유플러스의 지난해 실적 키워드다. 양사는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확대로 무선 서비스의 가입자당 매출(ARPU)이 증가하는 등 매출이 사상 최대 규모로 커졌으나 보조금 출혈 경쟁과 LTE 망투자 비용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것이다. LTE가 ‘양날의 칼’이 된 셈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11.8% 증가해 사상 최대 규모인 23조790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0.6% 감소한 1조2138억원, 순이익은 23.5% 줄어든 1조1115억원에 그쳤다.
LG유플러스도 매출에서는 지난해 10조9046억원으로 전년보다 18.7% 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54.6%나 감소한 1268억원에 그쳤다. 순손실 규모도 59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매출은 늘고 영업이익은 감소하는 ‘닮은 꼴’ 실적은 LTE 성장세와 투자가 맞물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438만명의 LTE 가입자를 유치해 연간 목표인 400만명을 초과 달성했으며, 무선서비스의 ARPU는 2011년 2만5652원에서 작년 2만9473원으로 14.9% 증가했다. KT도 지난 4일 서비스 출시 1년 만에 업계 최단기간 가입자 400만명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보조금 출혈경쟁으로 인한 과도한 마케팅 비용과 LTE 망 투자 비용의 증가는 영업이익 감소의 원인으로 꼽힌다.
LG유플러스와 KT는 각각 지난해 1조7544억원과 2조5666억원의 마케팅비를 쏟아 넣었다. 이는 전년에 비해 각각 15.9%와 0.4% 많은 액수다. 시설투자비(CAPEX)는 LG유플러스의 경우 전년대비 2.1% 감소한 1조6796억원, KT는 11.8% 늘어난 3조7106원을 지출했다.
한편 5일 실적발표를 앞둔 SK텔레콤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SK텔레콤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1% 증가한 16조3280억원, 영업이익은 20% 줄어든 1조705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